[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취업준비생에게 월 5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에 대해 “청년실업 상황이나 그들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문제제기”라고 정면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일자리대장정’ 브리핑을 열고 “취업이라는 절벽 앞에서 취업의 문에 오르지 못한 청년에게 일자리, 취업, 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사다리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청년수당은)노인 기초연금과 차원이 다르다”면서 “금전적 지원은 여러가지 일자리 대책으로 나와 있는 것 중 일부로 전국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년수당을 비판하는 사람은 저처럼 20일 정도 (일자리) 현장에 가보고 말하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임금피크제와 관련,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산하기관이 도입을 추진 중”이라면서 “다만 임금피크제보다는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라고 소개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일자리 현장 99곳을 방문해 450여개의 정책 제안을 받았다. 이중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정책을 골라 내년 예산에 64개 사업 1903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일터에서 쫓겨나는(젠트리피케이션) 청년창업가를 위해 서울시가 공공건물을 매입해 싼값에 제공하거나 상인들에게 장기저리대출해 주는 ‘서울시 장기안심상가’ 대책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미국 뉴욕은 폭등하는 임대료를 막기 위해 뉴욕시장이 임대료 상한선을 정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차선책으로 시가 갖고 있는 도시계획권한을 활용해 대기업이 지역상권에 침투하지 못하게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est102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