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땡큐 옐런’을 기대했던 증시가 20일 예상 밖 복병을맞으면서 하락세다.

전날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적으로 100억 달러 축소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은 맞아들어갔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조기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는 시장 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코스피도 개장과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2.23포인트(0.63%) 내린 1925.4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2억원과 338억원 팔자세를 구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만이 778억원 매수우위다.

특히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선물시장에서 3378계약의 공격적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한국 시장 하락 베팅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의 한국 시장 투자 포지션이 보수적으로 위축된만큼, 어느때보다도 기관 수급이 증시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 전하고 있다.

실제 밤사이 외국인은 야간선물시장에서 568억원의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중반까지 관망하던 외국인은 FOMC 발표 이후 매도세를 키우며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심상범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지난 13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 3만3160계약이나 스프레드 순매도에 나섰다”면서 “지금까지 외국인의 이 같은 대량 순매도는 만기 이후 3개월 내 지수 급락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대량 매도세로 외국인 사이클이 1차 하한에 접근한 만큼 매수세 반전이 나타날 때가 지수 반등 신호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처럼 한동안 외국인 수급에서 긍정적 유입 기대가 어렵다는 점에서 기관 매수세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외국인의 적극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국내 주식형펀드로 투자자금이 5거래일 연속 유입되며 국내 기관 매수 여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소득공제장기펀드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장기성향의 투자자금 증가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수급면에서 국내 기관의 매수 우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업종 및 종목에 대한 매매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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