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윤소정 기자] 조정석, 원톱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특종: 량첸살인기’로 대중 앞에 섰다. 그동안 보여줬던 다채로운 연기의 총집합이 될 ‘특종: 량첸살인기’를 통해 그가 느꼈던 중압감과 행복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에서 사회부 기자 허무혁 역을 맡은 조정석은 진짜 기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부담을 느끼거나 쑥스러워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기자 역할을 했다고 해서 기자 분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 부담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기자 분들 만나서 수다 떨고 무척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냥 그런 게 부담인 것 같아요. 처음 원톱으로 영화를 준비했는데 이 영화가 흥할지 망할지. 그런 건 부담이 많이 되요”조정석이 ‘특종: 량첸살인기’를 선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연기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표한 만큼 조정석 또한 부담과 설렘이라는 감정을 동시에 안고 있는 것 같았다.“이게 영화를 시나리오를 받고 영화를 하겠다고 하고 첫 촬영부터 끝 촬영까지 할 때만해도 그런 걸 못 느낄 만큼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그런데 막상 완성품이 나오고 개봉을 딱 앞두고 있으니깐... 이 부담감은 물론 마음조이는 긴장감들까지 이제야 현실로 다가와 실감이 나는 것 같아요”또한 그는 ‘특종: 량첸살인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원 톱으로서 한발자국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 시나리오를 믿고 연기를 한 만큼 조정석은 실제로 나온 완성품에도 칭찬을 표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일단 시나리오하고 완성품의 차이는 없어요.(웃음) 그대로 나왔고, 저는 처음 그대로 정말 많이 만족해요. 만족하는 것 자체가 제 연기를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제 연기를 항상 제가 한 거기 때문에 항상 부족한 게 보이는데 이런 것은 저만 아는 것들인 것 같고... 전체적으로 영화 자체의 감상만 봤을 땐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요. 맨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어떤 주제를 갖고 있으며 이렇게 세세하게 생각을 갖진 않아요. 그냥 영화가 너무 재미있었고, 상황이 너무 웃기게 흘러가고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얘 대박’이라는 흥미를 가지고 영화 시나리오를 감상해서 그런지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시나리오도 재미있었고, 그만큼 영화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그 다음날 바로 하겠다고 ‘OK’ 했다니깐요(웃음)”
흥행 연타석을 친 조정석도 자신이 원톱으로 찍은 영화에 대해선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원톱으로서 처음 시작한 영화가 흥행하기 어렵다는 블랙코미디라는 점도 있다. 하지만 조정석은 영화를 점점 찍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호탕하게 웃으며 답했다.“어느 정도 부담감은 되요. ‘기자’라는 소재가 나오는 영화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런 걸 개의치 않았어요. 제가 느꼈던 재미를 같이 공감하고 싶은 마음뿐이지, ‘아 기자? 성공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은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어요(웃음)”특유의 웃음 포인트를 갖고 있는 배우 조정석.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 속에서도 그의 호연은 시들지않고 여전했다. 그런 그는 자신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단지 시나리오를 잘 표현해내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일단 제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재미를 공감하고 싶었던 이유가 시나리오를 읽을 때 무척 재미있었어요. 이 주인공 허무혁이 겪는 상황들이 너무 재미있고 웃겨서 그 상황들에 정확히 전달하고자 노력을 했어요. 같은 상황과 처지여도 분명히 전 상황과 이번 상황과 다르기 때문에 그 정확함을 표현하려고 했죠. 그건 어디까지나 나무를 잘 다듬으려고 했던 과정이었고,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끝까지 긴박감을 유지해야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숲을 잘 만들고 그 안에 나무를 잘 다듬는 과정이에요. 근데 여기를 너무 크게 다듬으면 나중에 다듬는데 문제가 될 수 있잖아요”“음, 되게 뭐랄까 1차원 적인 생각이 아니라 뭔가 한 번 꺾어주는? 저는 그런 요소들이 정말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이 영화의 이야기가 재밌다는 이유가 이런 이유인 것 같아요. 그런 호흡들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해낼까 연구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랑 얘기도 많이 했어요. 제가 좀만 더 오버하면 감독님이 당겨주고 제가 덜 가면 감독님이 또 당겨주시고 조율을 해주셨죠”‘특종: 량첸살인기’의 메가폰을 잡은 노덕 감독이 영화계에선 굉장히 디테일한 감독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연기를 하면서 까다롭거나 어렵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조정석은 “그런 감독님을 굉장히 좋아해요”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감독님이 까다로울수록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이유 없이 까다로운 게 아니거든요. 분명히 감독님이 원하는 포인트가 있을 텐데 그 부분에 도달하지 못해 까다롭게 구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 포인트에 도달하면 이 영화의 완성도에 더더욱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전 그렇게 믿어요. 왜냐하면 감독은 영화의 선장이고 이 영화의 정답은 이 분만 아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영화는 감독과 편집의 예술인데…, 이분이 그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까다롭게 구는 것이라 느껴요. 그래서 전 좋은 것 같아요. 까다로우면 까다로울수록 그게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려고 계속 노력하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이젠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조정석. 그는 새로운 장르를 도전하는 것에 대해 많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인터뷰 도중 계속해서 ‘도전’을 강조하고 ‘도전’이란 단어를 말할 때마다 얼굴엔 행복감과 희열이 동시에 공존했다.“믿고 보는 배우라, 저한테 그런 기대를 해주는 건 그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그리고 ‘조정석 나오는 작품은 믿고 보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보단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해요.(웃음) 너무 감사하고 황송한 마음뿐이죠. 그런데 깨알같이 웃기고 그런 역할을 저한테 기대하고 그런 것들만 계속하게 되면 그것의 한계가 부딪히면 그런 역할 말고 못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사실 배우는 자신감이 없으면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가 자신감이 있어야 내가 갖고 있고 보여주고 싶은 것을 발휘하고 수렴하며 펼칠 수 있어요. 내가 이만큼을 느꼈는데 그 만큼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그걸 표현할 자신감이 없다면 그건 안 된다고 생각해요”“요즘 들어서 악역을 보고 싶다, 궁금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요. 그래서 언젠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은 늘 갖고 있어요. 나에게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런 작품들이 좋은 작품들이 나타난다면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고 싶죠. 또 성공하고 실패하고는 언젠간 반복되지만, 일희일비하고 싶진 않아요. 꾸준하게 멀리 오랫동안 보여드리고 싶어요”또한 코믹연기의 대가로 자리 잡은 조정석은 코믹을 넘어서 정극과 악연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며 이미 확고한 연기관을 갖고 있었다. 그는 실패도 두렵지 않다며 기대감에 부푼 얼굴로 말했다.“코믹만 고집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어요. 음…, 하지만 제가 정극을 했는데 어느 분들은 조정석 너무 신선해 칭찬을 해주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아니야 조정석은 쫌 웃겨줘야지’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호불호도 가릴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제가 선택한 거고 제 선택을 믿고 나아갈 생각이에요. 호불호는 언제나 늘 따라다니는 것 같아요(웃음)”“도전을 엄청 좋아해요. 도전해야죠. 도전 안 하면 재미없죠. 특히 이번에 크랭크인 하는 영화 ‘형’이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에요. 제가 그동안 해온 코믹연기가 아닌 따뜻한 휴먼 드라마이거든요. 꼭 따뜻한 얘기를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그 꿈을 이루게 됐어요. 시나리오 너무 좋았고, ‘특종’에 이어 ‘형’도 열심히 잘 해야죠”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조정석은 “힘들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대답했다. 이런게 바로 천상 배우구나라고 느낄 만큼."제가 항상 하는 말이 쓰임새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이에요. 드라마, 공연, 연극, 뮤지컬, 영화. 그냥 저를 많이 불러주신다면 이 곳 저 곳에서 많이 쓰여지고 싶어요“ “하지만 체력적으로 계속 달려서 힘든 것은 있어요. 여행도 가고 싶고 내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람한테 상처받은 것, 사람한테 치유 받는다고 연기가 너무너무 재밌고 연기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나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열심히 연기를 했는데 컷을 하고 다시 촬영에 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요”마지막으로 조정석은 처음으로 맡은 원톱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에 대해 본인이 기대하는 바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일단은 평이 좋은 게 가장 좋겠죠? 게다가 저희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만날 때마다 평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재미있게 봐주신 분들이 많으니깐. 원톱 이야기처럼 부담이 되고 어깨가 무거운 것은 있고, 완성품이 나오고 개봉을 하니깐 더 심해진 것은 있지만 좋은 평 때문에 무게가 덜어진 것 같아요”“사실 관객 분들의 평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가 기대하는 것은 하나 밖에 없어요. 흥행?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손익분기점을 넘어, 어디에 도달하며, 이런 여기까지 도달했네? 아무래도 흥행으로 평가를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사진=박푸른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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