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또 다시 군대 내에서 수류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9월 대구 수류탄 폭발 사고가 있은 지 불과 한달 반 만의 일이어서 군대 내 수류탄 관리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군 수류탄 사고는 불량 수류탄이나 군대 내 가혹 행위 등이 그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5시10분쯤 서부전선 최전방 GOP(일반전초)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A일병이 총기와 수류탄 1발을 들고 근무지를 이탈한 뒤 초소후방 100m 지점에서 수류탄 폭발소리와 함께 숨졌다.

군은 A일병이 함께 경계근무를 서던 후임병을 따돌리고 근무지를 이탈한 뒤 수류탄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A일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수류탄 폭발 사고는 지난 9월 11일 대구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 사고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당시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훈련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던 교관 1명이 숨지고 훈련병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폭발 사고로 불량 수류탄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군 당국은 훈련에 사용됐던 수류탄을 뒤늦게 회수해 조사에 들어갔다.

1년 전 포항 해병대에서도 불량 수류탄으로 투척훈련을 하던 훈련병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인천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는 선임병의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한 이등병이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병은 A 병장과 함께 지난 4월 5일 오전 4시 6분께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중 수류탄을 터뜨려 중상을 입었다. 당시 B 이병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초소를 벗어났다가 초소에서 10m 떨어진 울타리에서 수류탄을 스스로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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