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하지 않는 음주문화와 와인을 캐주얼하고 쉽게 즐기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고 용량이 크지 않아 혼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와인이 각광받고 있다. 1인가구 증가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과 함께 혼자 술을 먹는 이른바 ‘혼술족’이 늘면서 기존 와인의 절반 이하인 미니와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덩달아 기존 나무 코르크의 불편함을 해소한 돌려 따는 스크류캡 와인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니와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4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와인 전체 매출이 5.5% 소폭 성장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수치다.

국내 최대 와인수입사 금양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275㎖ 용량의 독일산 미니와인 ‘다다(DADA·사진)’는 2012년 첫 출시 후 2013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70%나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253%나 늘었다. 올해 역시 지난해 9월 대비 판매량이 30% 가량 성장했다. 스페인산 스파클링와인 ‘프레시넷 꼬든 네그로 까바 브뤼’(200㎖)도 지난해 판매량이 52% 성장했고, 올 9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57%나 더 잘 팔렸다.

이보다 더 작은 사이즈인 187.5㎖짜리 미니와인의 수요도 늘고 있다.

신동와인이 수입해 판매하는 ‘토레스, 상그레 데 토로’와 ‘토레스, 비나 솔’은 2014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도 9월 기준 지난해보다 1.2배나 더 많이 팔렸다.

기존 용량의 절반 크기인 하프사이즈(375㎖) 와인은 가장 인기다.

아르헨티나산 와인 ‘알라모스 말벡’ 하프보틀은 올해 판매량이 2014년 동기 대비 5.8배나 뛰었다. 칠레와인 단일 브랜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쇼비뇽’은 2013년 하프사이즈 첫 출시 이후 지난해 판매량이 466%나 급증했고, 올 9월에도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196%나 늘었다. 또 나라셀라가 수입해 판매하는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375㎖)은 지난해 4000여병에서 올해는 8000병 수준으로 판매량이 2배 늘었다.

고가의 미니와인이나 샴페인도 예외가 아니다. 다소 높은 가격대인 6만7500원대의 ‘덕혼 패러덕스’(375㎖)는 올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0% 증가했다. 또 영국의 에드워드 7세가 특별한 샴페인이라 부르던 데에서 이름이 유래된 ‘볼렝저 스페셜 꾸베 브뤼’(375㎖)는 판매량이 2배 뛰었다.

신동와인은 미니와인 판매 품목수를 지난 2013년 15개에서 지난해 26개, 올해는 28개로 늘렸다. 내년에는 31개로 품목수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미니와인과 함께 스크류캡 와인도 늘고 있다. 기존 나무 코르크는 한번 오픈하면 다시 넣기 어려워 마시고 남은 와인 보관이 어려웠지만, 음료처럼 쉽게 돌려딸 수 있는 스크류캡은 공기를 차단하면서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750㎖ 용량이 많다고 느끼는 혼술족이나 소가구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스크류캡 와인 5종에 이어 올해는 스크류캡 와인 24종을 신규로 수입했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스크류캡 사용이 2020년에는 9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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