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 해외에서도 삼성전자 임원의 ‘박봉(薄俸)’을 꼬집고 나섰다.
미국 기술전문지 씨넷(CNET)은 18일(현지시간) 지난 해 삼성전자는 세명의 공동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4명의 등기임원에 339억원(약 3100만 달러)을 보수로 지급했지만, 이는 경쟁사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경우 2012년 최고경영진 보수는 3억달러에 달했고, 구글 역시 이 기간 1억2000만 달러의 임원보수를 지급한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애플의 CFO인 피터 오펜하이머가 2012년 6900만 달러, 부사장인 에디 큐와 다니엘 리치오 각각 5000만 달러, 690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다며, 삼성전자 전체 임원보수가 경쟁사 임원 한 사람치 보수에도 못미친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콰르츠(Quartz)의 분석을 인용, 삼성전자의 낮은 임원보수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회사측의 부주의에서 비롯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콰르츠는 한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경영진 보수를 지급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로 분류했다. 반면 미국은 1978년부터 2011년까지 경영진 보상이 876%나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19일 CEO스코어는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의 2011∼2012년 경영진 보수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미국의 매출 상위 3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CFO 등 주요 집행임원 161명의 평균 연봉은 1316만 달러(140억원)였다. 포춘 500대 기업에 포함된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국내 5대 기업의 등기임원 평균연봉 255만 달러(27억원)보다 5.2배 많다.
매출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월마트(4692억 달러), 엑손모빌(4499억 달러), 셰브론(2339억 달러)에 이어 4위였지만 경영진 보수 순위는 21위에 그쳤다. 매출 1063억 달러로 미국 기업에 비해 적지 않은 덩치의 SK도 경영진 연봉은 367만 달러로 미국 기업의 27.8%에 불과했다. 현대차도 미국 기업 평균의 절반인 7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지만 경영진 연봉은 199만 달러로 15.1%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포드와 GM 경영진 연봉은 각각 1121만 달러, 583만 달러에 달한다.
포스코(565억 달러), 현대중공업(488억 달러) 역시 매출규모는 미국 기업의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미국 기업에 대비한 경영진 연봉은 포스코(90만 달러) 6.8%, 현대중공업(54만 달러) 4.1%에 그쳤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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