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양영경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국정교과서 사회적기구 구성 제안에 여당이 혹평을 쏟아냈다.“속 보이는 제안”, “국민도 웃을 일”이라며 10ㆍ28 재보궐선거 패배부터 돌아보라고 비난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표의 제안을 두고 “재보궐 선거 완패 후 선거 패배 책임을 미루고 야권을 연대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교과서 문제를 장기화, 정쟁화해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의도가 짙게 깔렸다”고도 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의 국민 경고를 무시하고 장외투쟁을 이어간다면 남아 있는 애정과 기대마저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정훈 정책위의장 역시 “국정화 문제를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속 보이는 제안”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전의 장외투쟁 방식이 성공했다고 지금도 통하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 참으로 어리석고 한심하다”고 야당을 맹비난했다.

이대로 야당을 두면 내년 총선에도 새누리당이 압승할 것이라며 냉소 섞인 반응도 내놨다. 김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버스나 타고 돌아다니면, 야당을 그대로 가만두기만 해도 내년 총선은 새누리당 압승으로 끝날 것 같다”며 “새누리당은 민생을 중심에 두고 본분에 최선을 다하려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은 의원들도 한목소리로 문 대표 제안을 비난했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당 차원이 아니라 국민도 웃을 일”이라고 했고,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 시간을 끌기 위한 친노 프레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북한 중앙방송에서 작전을 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발언을 쏟아내는 걸 보면, (야당이) 북한의 대변인인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