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엔 강남 유명 고깃집 운영…‘두 얼굴의 사나이’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2009년 범성파와 칠성파가 강남 한복판에서 벌인 ‘칼부림 대치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범서방파의 최고간부가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범서방파 고문 나모(50)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 2009년 11월 서울 강남구 청담사거리에서 범서방파 조직원 150여명과 칠성파 조직원 80여명이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들고 대치했을 때 범서방파 조직원들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범서방파와 가까운 하부 조직인 ‘국제PJ파’ 조직원 A씨(국제 PJ파 조직원)와 부산 칠성파 조직원 B씨가 서울 지역 이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조직 간 싸움으로 번지면서 시작됐다. 범서방파는 ‘양은이파’, ‘OB파’와 함께 전국구 조직으로 활동하며 1970~80년대 조폭 판도를 좌우한 바 있다. 칠성파 역시 영화 ‘친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부산 최대 조직이다.

나씨는 조폭 세계에서 김태촌의 후계자로 통하는 인물로 사실상 두목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는 강남 유명 고깃집을 경영하며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는 등 이중 생활을 이어왔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이 고깃집은 당시엔 생소했던 ‘24시간’ 영업으로 강남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칼부림 대치 사건’ 이후 이후 검ㆍ경이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펼쳤고, 나씨 역시 지난달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범서방파는 지난해 9월 간부급 8명이 무더기로 구속된 데 이어 이번에 나씨까지 재판에 넘겨지면서 조직이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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