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복고열풍이 거세다. 80년대 중ㆍ후반을 질주한 독보적인 가수 이선희를 비롯, 집단에서 개인으로 세포분열을 일으킨 90년대 포스트모던시대, 저마다의 개성으로 화려한 꽃을 피운 서태지, 김건모, 이승환, 임창정, 이소라, 조성모 등 가요계는 레전드들의 귀환으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가요계 복고현상은 2011년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로 점화돼 지난해 조용필의 새 앨범 ‘헬로’의 대성공으로 대중의 사랑이 확증됨에 따라 더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음원시장에서 소외됐던 40,50대 중년이 돌아오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기름을 끼얹으며 80,90년대를 관통하며 복고는 활활 타오르고 있다.
▶1990년대 르네상스 재현할까 =거침없이 허공을 뚫어내는 폭풍같은 가창력의 소유자, 이선희가 데뷔 30주년을 맞아 26일 내놓는 15집 정규앨범 ’세렌디피티‘(SERENDIPITY) 는 음악인생 30년을 총결산하는 ’음악적 자서전‘이다. 1984년 강변가요제 신인상과 대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얼굴을 내민 이선희는 30년 세월 동안 ‘J에게’, ‘아름다운 강산’, ‘나 항상 그대를’, ‘갈등’, ‘한바탕 웃음으로’, ‘아! 옛날이여’, ‘인연’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소녀의 기도’ ‘여우비’ 등 수십 곡의 히트곡을 내며 가요사에 아성을 구축해왔다. 이번 15집은 기념앨범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영광 위에 한 장을 더 보탠다는 정규집의 의미가 더 크다. 이선희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10여곡을 직접 작곡, 작사하며 본인만의 색깔을 담아내려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재 최고의 히트작곡인 이단옆차기, 박근태, 미스케이, 에피톤 프로젝트 등이 공동작업으로 참여해 새로움을 더했다.
1989년 데뷔, ‘어린 왕자’란 별명으로 환타지를 선사해온 이승환도 26일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전(前)’을 내고, 대중과 만난다. 선공개곡 ’내게만 일어나는 일’(feat. MC메타)을 통해 보여지는 이승환의 이번 앨범은 특유의 애절한 창법이 돋보이는 발라드가 중심을 이룬다. 이승환은 후배 가수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완벽한 사운드와 뮤직비디오에 쏟는 열정은 대단하다. 이번 앨범 수록곡 총 10곡 중 절반에 해당하는 최대 5곡이 뮤직비디오로 제작된다. 이들은 주제와 감성에 따라 각각 다른 연출 기법과 장르로 제작돼 한편의 옴니버스를 보는 즐거움이 기대된다.
‘발라드의 황제’ 조성모는 24일 새 미니앨범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변화의 바람’이란 제목에 4년만에 앨범을 내놓은 방향이 엿보인다. 자신의 음악적 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담아내려는 의지다.
이들의 컴백은 자신만의 색깔을 버리지 않으면서 현대적 감각을 끌어들여 시대와 호흡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80,90가수의 복귀는 조용필의 ‘헬로’가 윤활유 역할을 했다. 조용필이 과거처럼 뽕끼있는 걸 했으면 망했을 것이다.“며 과거에 머물지 않은 감성의 재해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소통’이야=조용필의 ‘바운스 열풍’은 전설의 가수가 현재 소리시장에서 감각적으로 젊은 세대와 소통이 된다는 걸 입증했다. 최근 복귀무대를 갖는 가수들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소라는 SNS시대 소통의 방식을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단단히 입지를 구축한 이소라는 다음달 8일 6년만에 8집 ‘8’을 발매하며, 이에 앞서 최근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신곡 ‘난 별’의 악보를 게재했다. 곡이 발표되기 전에 악보를 공개하기는 가요계 처음있는 일. ‘난 별’의 악보를 접한 팬들은 유튜브나 팬 사이트를 통해 피아노, 기타, 비올라,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로 직접 악보를 연주해 보이는가 하면, 악보와 함께 공개된 가사 전문을 노래한 보컬 버전, 판소리 버전과 같은 이색적인 해석곡들을 끊임없이 내놓으며, 이소라가 제시한 음악적 소통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다. 늘 새로운 스타일과 변화를 시도해온 ’이소라답다‘는 반응이다. 이소라는 오는 3월 31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마리아 칼라스홀’에서 프리미엄 음감회 ‘이소라 8 미리 봄’을 열고, 악보 공개로 화제를 모은 신곡 ‘난 별’을 포함한 8집 수록곡 전곡을 처음 공개한다.
이선희는 15집 앨범 발매일에 맞춰 25일 팬들을 위한 특별한 쇼케이스를 연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후배 가수들이 출연, 이선희의 희트곡들을 재해석해 들려준다. 윤도현 은 ’나항상 그대를‘, 거미는 ’알고싶어요‘, 임정희는 ’아름다운 강산‘, 타카피는 ’한바탕 웃음으로‘, 이승기는 ‘J에게’ 로 명곡의 다시부르기 판을 재현할 참이다. 이선희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15집 앨범 수록곡 중 3곡의 신곡을 처음 라이브로 선보인다. 이번 쇼케이스는 포털 사이트 Daum을 통해 생중계된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