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데뷔 6년차를 맞이한 걸그룹 포미닛. 그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7일 공개된 5집 미니앨범 ‘포미닛 월드(4MINUTE WORLD)’에는 멤버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그동안의 시간이 주는 경험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앨범은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야기로 끝났어요. 가윤 언니가 노래 듣고 ‘이런 것 했으면 좋겠다’라고 멤버들에게 의견 물어보는 식이었어요. 언니가 워낙 패션에도 관심 많고 그러다보니까 믿었죠. 가윤 언니가 멤버들의 동의를 얻으면서 진행했어요. 함께 지낸 시간이 오래 됐기 때문에 그만큼 멤버들을 잘 알잖아요. 이번 앨범 정말 마음에 들어요.”(소현)
지난 20일 청담동의 큐브카페에서 만난 포미닛은 본격적인 컴백 무대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애정이 많이 담긴 만큼 이번 앨범에 거는 기대 또한 컸다.
“이전까지 앨범들이 회사에서 원하는 포미닛의 색깔이었다면, 이번에는 멤버들의 의견이 담긴 포미닛 만의 색깔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팀 단위의 다양한 색깔이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색깔이 들어갔어요. 이번 앨범에 깊숙하게 참여하면서 약간의 걱정도 했었지만, 그동안 포토그래퍼들과 작업을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 앨범 중에 최고로 예쁘다고 칭찬 들었어요.”(가윤)
지난해 ‘이름이 뭐예요?’로 인기를 이끌었던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포미닛을 위해 다시 한 번 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오늘 뭐해’는 업 템포의 경쾌한 리듬과 중독성 짙은 멜로디에 일상을 재치 있게 담아낸 가사로 음원 차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어느새 의문형 제목이 포미닛 만의 색깔이 된 것 같아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름이 뭐예요?’를 기억해 주는 것처럼 ‘오늘 뭐해’도 포미닛을 다시 한 번 떠오르게 한다는 점이 좋아요. 또 팬 분들도 ‘오늘 뭐해’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동생들 같은 느낌이어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우연히 녹음 마지막 날 수정 녹음을 하면서 이번 앨범의 제목들을 봤는데, 말이 다 이어지는 거예요. 저희도 되게 신기했어요.”(현아)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도 대중의 관심을 가장 먼저 받은 멤버는 현아였다. 그의 캐릭터가 ‘섹시’였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저는 오히려 현아의 섹시에 집중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아요. 멤버들 각각의 색깔이 더 분명해 지잖아요. 또 그걸 보는 대중들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볼 때도 현아를 섹시하다고 생각해요. 워낙 끼가 많아서 그걸 무대에서 발산하는 것 같아요. 평소 현아를 보면 그저 귀엽죠.”(지윤)
무대에서는 ‘여전사’ 이미지가 강했던 포미닛이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장난기 많고 수다스러운 평범한 여자들이었다. 최근 걸그룹 소녀시가 연이어 공개연애를 한 것에 대해 포미닛에게도 이와 관련한 질문을 했다.
“연애에 대해서 모두 다 호기심도 있고 저희도 여자 사람이니까 ‘언젠가 하지 않을까’라고 꿈꿔보기도 하죠. 한번은 어떤 팬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원래 생일을 매년 생일 당일 챙겨주다 이번에는 하루 전에 챙겨줬어요. 그 팬이 ‘남자 친구 있으면 시간 보내라’는 뜻으로 그렇게 한 거였어요. 요즘에는 팬들도 연애에 대해서는 관대해진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저희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신중하게 만날 것 같아요. 공개요? 알려지기 전까지는 안하죠.”(지현)
이번 앨범을 통해 포미닛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포미닛 월드’는 이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올 한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포미닛 월드’가 앞으로의 포미닛이 더 기대되는 앨범이 됐으면 해요. 무대를 비롯해 각종 예능, 방송 등 많은 부분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포미닛이 되려 해요. TV만 틀면 포미닛의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또 가능하다면 콘서트도 하고 싶어요. 언제 할 거라는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멤버들 모두가 바라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언젠가 진행되지 않을까요? 방송에서는 주로 타이틀곡만 보여주잖아요. 팀 전체, 혹은 솔로, 유닛 등 다양하고 희소성 있는 무대로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어요.”
줄탁동시(啐啄同時, 닭이 알을 깔 때에 알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하여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 함). 포미닛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그동안 외부의 도움만을 받던 이들이 달라졌다.
팀과 개인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포미닛. 때문에 이번 ‘포미닛 월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은 상태다. 또한 이들의 성장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러한 것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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