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동해 울릉분지 주변 해역지층에 이산화탄소(CO)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005년부터 추진한 해양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CCS) 기술개발 연구의 중간 성과를 16일 발표했다.

CCS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방출 전에 포집해 육상이나 해양 지중에 저장하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해수부는 동해 가스전 등이 포함된 울릉분지 대륙붕 주변해역(울산 동방 60㎞)을 이산화탄소 대규모 저장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려면 이산화탄소를 주입하기 쉬운 공극(퇴적물 입자사이 틈새)을 가진 주입층과 누출을 막는 덮개층 등 특별한 해양 지질구조가 형성돼야 한다.

이러한 특성이 있는 지질구조를 찾다가 동해 서남부 울릉분지 대륙붕에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 알맞은 구조를 확인하고 해당 해역을 저장 후보지로 도출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또 대규모 이산화탄소를 해양 지중으로 안전하게 수송ㆍ저장ㆍ관리하는 데 필요한 8000t급 수송 선박, 해저 파이프라인, 해양 플랜트 등의 설계기준 개발을 마쳤다.

이산화탄소를 바다 밑 지층에 저장할 때 일어날 수 있는 해양환경에 대한 영향과 안전성을 평가·관리하기 위한 ‘해양 CCS 해양환경평가 지침’도 개발했다.

해수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 개발 마지막 단계이자 실용화 첫 단계인 ‘100만t급 해양CCS 실증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올해 상반기부터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그동안의 기술개발 성과를 토대로 실제로 연간 100만t 규모 이산화탄소를 수송ㆍ저장해 실용화 가능성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약 10년간 해양 CCS 인프라 구축과 운영 등에 총 7225억원을 투자한다.

실증사업이 성공하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바다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미래 신시장을 창출할 기틀을 마련한다는 기본 방향에 따라 관계 부처와 협의해 CCS 실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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