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진통 끝에 첫 출범했다. 정부ㆍ여당이 줄기차게 주장한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정이 논의를 벌인다. 26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두고 있어 난항을 겪은 한중 FTA가 국회를 통과할지 관심이다.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는 18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전체회의를 열고 가동을 시작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또 추가로 양당 외교통일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가 포함됐다. 한중 FTA에 따른 각 산업 분야의 파장과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정부 측에선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 윤병세 외교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분야별로 협의를 거쳐 3차례 전체회의를 이어간다.

한중 FTA는 국회 비준안 통과에서 난항을 거듭했다. 지난 6월 5일 국회에 비준동의안이 제출됐으나 이미 5개월 넘게 결론 짓지 못한 상태다. 여야는 회동을 거쳐 여야정 협의체를 지난 10월 30일 출범하기로 했었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한 각종 정치 쟁점이 얽히면서 출범을 미뤄왔다.

여야는 지난 17일 양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하는 ‘3+3’ 회동을 열고 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한중 FTA 여야정협의체가 회동 전부터 (양당 조율을 거쳐) 합의를 해냈다”며 “좋은 성과가 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오는 26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비준안이 통과하는지 여부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도 국무회의를 통해 “연내 발효를 위해선 11월 26일까지는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이 거론된 건 한중 FTA에 따른 관세인하 혜택 때문이다. 연말까지 FTA 관련 법안이 시행되려면 26일에는 FTA가 비준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에서도 이날 비준안 통과를 거론하는 등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26일은 여야가 합의한 본회의 개최일로, 상견례를 겸한 이날 첫 회의부터 여당은 26일을 한중 FTA 처리 마지노선으로 잡고 야당에 비준안 협조를 압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