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영등포구에서 최다 발생…구로, 종로, 관악순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서울 보이스피싱 현금 인출의 절반 가까이가 영등포구와 구로구, 종로구, 관악구의 자동화기기(CD/ATM)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이들 보이스피싱 취약지역을 피해자금 인출 집중 감시지역으로 지정하고, CA/ATM에 주의 스티커 부착 및 ATM 전담 보안관을 지정해 밀착 감시키로 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중 CD/ATM을 통한 사기 피해금 인출의 95.7%가 서울과 경기, 대구, 인천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은 총 25개구 가운데 15개 구에서 20건 이상의 피해자금 인출이 빈발했으며, 특히 영등포구와 구로구, 종로구, 관악구 순으로 인출 건수가 100건을 넘어서며 서울 전체 인출 건수의 45.1%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지역은 31개 행정 구역 중 20건 이상의 사기 피해금 인출 건수를 보인 곳은 10개시였으며, 안양시와 수원시 시흥시 순으로 피해금 인출 건수가 많았다. 이밖에 인천광역시는 부평구가, 대구광역시는 달서구가 피해금 인출 건수가 많았다.
피해금 인출 빈발 지역은 역세권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거나,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이면서 환전소가 난립해 있는 점에서 공통된 특징을 보였다. 외국인 환전소 밀집지역에서 피해금 인출이 빈발하는 이유는 피해자금의 불법송금 창구로 사설 환전업체가 활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CD/ATM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피해자금 인출 빈발 CD/ATM 지역을 ‘취약지역’으로 지정해 밀착 감시키로 했다. 이들 지역의 CD/ATM에는 ‘보이스피싱 피해금의 인출사고가 많은 지역입니다’라는 문구의 스티커가 부착된다. 스티커에는 피해자금 인출책의 행동 특징도 함께 담긴다. 이밖에 ATM 전담 보안관을 지정하고, 신분증 등을 통한 본인확인을 거치지 않고 환전하는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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