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연아 기자]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되는 김장철로 주부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김장을 하기 위해서는 배추를 씻고 절이는 것을 시작으로 무나 양파 등 재료 다듬기 및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그만큼 어깨와 손목, 허리, 무릎 등에 무리가 가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김장철이 지나면 많은 주부들이 어깨를 비롯해 손목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2년 차 주부인 김선영 씨도 얼마 전 김장을 마치고 어깨통증을 앓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 씨는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심한 통증이 있다며, 어깨통증 때문에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는 것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 씨는 처음에 일시적인 통증으로 여겼지만, 일정 기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 정형외과를 찾았고, 그곳에서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김선영 씨가 앓은 회전근개파열은 주로 40대 이상의 중년층에게 많이 발병하는 어깨질환이나, 젊은 사람이라도 평소 팔을 많이 사용하거나 테니스 등 반복적으로 무리한 운동을 하면 회전근개에 자극을 줘 파열이 생길 수 있다. 여기서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으로,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회전근개는 김장과 같은 반복적인 작업이나 외부의 충격 등으로 파열되거나 변형되는데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일시적인 어깨통증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회복이 가능한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어깨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판단하고 이를 방치한다는 데 있다. 성모진마취통증의학과 박진석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에 따른 적절한 치료 없이 증상을 그대로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료법은 다양한데, 우선 병원에서 엑스레이나 초음파,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증상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등포에 위치한 정형외과 박진석 원장은 “최근에는 MRI 검사 없이도 초음파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파열 여부뿐만 아니라 파열의 크기와 정도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좀더 정확하게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며 “회전근개 일부만이 파열됐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전체가 손상됐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주사요법인 인대증식치료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있다. 박 원장은 “인대증식치료는 어깨 등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주사액을 주사, 염증반응을 일으켜 약해진 인대 및 힘줄을 튼튼하게 재생시켜주는 방식이며, 체외충격파 치료는 강한 자극으로 인해 손상된 조직 및 염증이 발생한 조직을 치료하는 초음파 치료로, 물리치료로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진석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는 초기에만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회전근개파열이 심해지기 전에 간단한 방식으로 치료받는 것이 환자의 건강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익하다”고 덧붙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