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인공착색제 부작용에 첨가물 ‘사용 중단’ 선언 기업늘어

동물은 자극에 반응한다. 특히 인간은 자극에 내성이 있어 자극을 당할 수록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성향이 있다. 무엇보다 음식이 그렇다. 더 강한 맛을 추구하고, 이는 인공감미료, 인공착색제의 사용을 불러왔다. 그런데 화학물질을 사용한 인공첨가물의 부작용 등이 속속 보고되면서 ‘사용중단’을 선언하는 식품기업들이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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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가 최근 집계한 결과 오는 2018년까지 인공감미료 등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미국의 식품기업들은 모두 11곳에 달한다. 대신 ‘친환경, 자연식’으로 돌아서고 있다.

크래프트푸즈는 내년까지 황색 5호, 황색 6호와 같은 착색제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자연식품인 파프리카나 아나토(annatto), 강황 등을 쓰기로 했다.

체인 음식점 타코벨은 올해 연말까지 조리과정에 액상과당과 팜유를 쓰지 않기로 했다. 2017년말까지는 인공 방부제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후추맛’이 아닌 진짜 후추를 쓰는 등, 이로써 일부 음료를 제외하고 메뉴의 95% 이상에 변화가 생긴다.

피자 체인인 피자헛은 올해 7월말까지 인공조미료, 착색제 등을 없앴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체 서브웨이 역시 2년 내로 고기를 저장하면서 보존제인 프로피온산 사용을 줄이는 대신 식초같은 천연재료를 쓰기로 결정했다. 또 북미지역 점포에서는 2017년까지 인공보존제뿐 아니라 착색제, 인공조미료 사용도 중단할 예정이다.

베이커리 전문업체 파네라브레드는 내년 연말까지 식품첨가물 사용중단을, 식품회사 네슬레 미국은 올해 연말까지 인공조미료를 제거하기로 결정했고, 제너럴밀스도 2017년까지 인공조미료를 없애기로 했다.

피자 체인인 파파존스는 내년까지, 가공식품업체 캠벨수프컴퍼니는 2017년까지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는데 동참했고, 외식업체 누들스앤컴퍼니는 올 연말까지 보존제, 착색제, 인공조미료 사용을 중단할 방침이다. 치폴레의 경우 지난 4월까지 식품에서 유전자변형식품(GMO) 사용중단에 성공했다.

보통 인공감미료나 착색제, 화학조미료는 과다섭취 등에 따라 발암, 발한, 빈혈, 구토, 소화기 장애, 뇌 및 골격의 이상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등 여러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런 인공감미료 등이 건강음식도 피하게 만든다는 주장도 있다.

‘도리토 효과’(The Dorito Effect)의 저자 마크 샤츠커는 모바일 정보 커뮤니티 마셔블(Mashable)에 “음식 내의 합성조미료는 호감도(desirability)를 높이는 동시에 홀푸드(whole food, 자연그대로의 맛을 살린 음식)의 맛을 잃게 만든다”고 말했다. 샤츠커는 “지금 우리는 인공적인 맛을 만들어내면서 맛과 영양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렸고, 자극은 주지만 영양학적 거짓으로 기만하는 음식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오렌지맛 탄산음료를 먹으면서 오렌지에 담긴 비타민 C와 같은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한다고 믿는 것이다. 여기에 오렌지맛 탄산음료는 더 달고 알싸한 맛을 첨가해 사람들은 인공적인 맛에 더욱 빠질 수밖에 없다. 마셔블은 맛이란 것은 신선하고 변하지 않는 자연의 영양소를 고르는 것이지 자연의 맛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맛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서, 진짜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는데 중점을 둔다면 정크푸드(junk food)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