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석탄과 철광석 수출에 의존하는 북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10일 코트라가 내놓은 ‘2014년 북한 대외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 수출은 31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2013년에는 수출이 11.7% 증가했다가 작년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북한 수출이 감소한 것은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 관련 자원 수출이 전체의 49.6%에 달하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작년 광물 생산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17.1% 감소해 전체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013년 광물 생산품 수출액이 14.4% 증가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석탄 국제가격은 올해 들어 중국의 경기 둔화로 18% 가까이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호주 석탄 선물 가격은 52.33달러로 연초보다 17.8% 하락했다. 이는 2월 고점 대비로는 32%가량 하락한 것이다. 작년에는 12%가량 하락했다.
철광석 가격 역시 올해 공급과잉과 중국의 수요 둔화로 크게 하락했다.
8일 뉴욕 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은 톤당 38.99달러를 기록해 40달러선이 무너졌다. 런던시장에서도 39.60 달러로 떨어지면서 1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철광석 가격은 톤당 200달러 가량이었던 2011년에 비해서는 80% 가량 폭락했다. 이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중국의 철광석 소비는 전 세계의 50%를 웃돈다.
경기 둔화로 철광석으로 만든 철강의 중국 수요는 작년에 3.3% 줄어든데 이어 올해에도 0.5% 추가 감소했다.
중국의 철강 수요 둔화에도 발레, BHP빌리턴, 리오틴토 등 세계적인 광산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을 고수하기 위해 공급을 계속 늘려 공급과잉 문제를 낳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무역협회와 중국해관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대(對) 중국 무연탄 수출액은 올해 1∼10월 8억979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4918만달러)보다 5.4%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무연탄 수출액은 8월부터 작년동기 대비 감소 추세다. 특히 10월 대중국 무연탄 수출액은 작년 동월보다 32.6% 감소했다.
올해 1∼10월 중국으로의 철광석 수출액은 6천51만달러로 작년 동기(1억9890만달러)보다 무려 69.6%나 줄었다.
대중국 철광석 수출도 올해 1월 68% 감소한 데 이어 줄곧 50% 이상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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