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신용보증기금(신보)은 기업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중심으로 보증심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고 보증심사 한도는 올리고 심사기간은 줄이는 등 보증지원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신보는 기업의 미래가치와 성장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기업가치평가, 지식자산평가 등 다양한 평가모형을 개발해 활용해왔다. 또한, 그간 평가모형의 리모델링을 통해 평가의 안정성을 높여왔고, 전담조직인 창조금융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등 기업의 미래성장성 평가에 의한 지원제도 확충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렇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기업의 미래성장성 평가결과를 기준으로 심사방법 및 전결권, 보증한도 등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보증심사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고, 미래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보증심사단계에서부터 우대해 이러한 기업이 좀 더 신속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보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용등급이 보통이나 미래성장성이 우수한 제조업 영위기업의 경우 기존에 매출액의 1/4로 적용되던 보증한도가 매출액의 1/3까지 늘어나게 되고, 간소화된 심사방법 적용과 전결권 하향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보증신청 건에 대한 처리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증료도 0.2%p 추가 차감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매출액 42억 수준의 제조업 기업의 경우 미래성장성이 우수하다 판단되면 보증한도가 10.5억원에서 14억원으로 늘어나고, 현행 4단계인 심사도 3단계로 낮아지며 표준 처리기한도 14일에서 10일로 단축되게 된다.

아울러, 기업의 실체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보증심사의 전문성도 높였다. 산업ㆍ기술관련 동향정보 등 전문적인 기업 평가를 위해 필요한 참고정보를 상시적으로 제공하는 등 심층 분석을 위한 Tool을 보완했고, 특히 국내ㆍ외 관계기업이 있는 경우 내부거래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여 ‘모뉴엘’ 사태와 같이 관계회사를 통해 허위로 매출을 부풀리는 행태에 대한 감시기능을 대폭 확충하였다.

서근우 신보 이사장은 “이번 보증심사 시스템 재편은 신보가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기업의 과거 실적에서 기업의 성장잠재력으로 180도 전환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보증지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침체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데 중소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