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삼성그룹 16개 상장사의 2014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들어 10% 이상 하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상장사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 47조4623억원에서 이달 현재 42조4441억원으로 10.6%나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9조6444억원에서 35조6366억원으로 10.1% 하향됐다.

특히 이번 삼성그룹의 영업이익 추정치 조정은 그룹 전반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6개 상장 삼성 계열사 가운데 연초 후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라선 곳은 삼성물산과 에스원 단 두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4개 기업의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폭도 삼성화재(-7.32%), 호텔신라(-6.14%), 제일기획(-3.42%)를 제외하고는 ‘어닝쇼크’ 여부의 판단 기준인 10% 선을 넘나들었다.

올들어 석달 만에 이뤄진 하향세임을 감안하면 속도가 가파른 셈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삼성그룹 전체의 이익 기대를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올 초만 해도 41조127억원으로 사상 첫 40조원 돌파가 예상됐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이 어렵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현재 36조9786억원으로 이익 전망치가 9.8%나 낮아졌다.

삼성정밀화학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733억원에서 228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으로 줄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올초 기대하던 영업이익에서 각각 49%와 33%가 하향된 상태다.

지난해 어닝쇼크를 낸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 1989억원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이 1717억원으로 14% 줄었고, 업황 부진에 발목잡힌 삼성중공업은 1조원대로 기대됐던 영업이익 규모가 9425억원으로 낮아졌다.

주가 움직임도 지지부진하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120만~130만원대의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목표가 역시 올초 182만원에서 175만원으로 3.8% 낮아졌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13년을 정점으로 완만히 감소할 것”이라며 “이익 정점 통과와 주가 하락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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