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KOTRA는 친환경과 안전, 문화, 고령화, 유럽연합(EU) 기금, 미래산업, 유통 7개 분야를 유럽 시장 공략 포인트로 제시했다.

KOTRA가 30일 발표한 ‘7대 먹거리로 살펴보는 유럽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는 친환경 소비가 뚜렷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분야 발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전기차 발전은 2차 전지 등 새로운 부품 수요로 연결돼 전기전자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우리 기업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난민 유입과 테러 발생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CCTV, 도어록, 무인 경비 시스템 등 보안 장비와 철조망용 철강류기 각광을 받고 있으며 개인 호신용 총기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지난 7월 비준을 마친 한-EU 문화협력의정서가 조만간 발효되면 문화 콘텐츠 분야의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정 기준을 충족한 양측의 공동 제작물이 쿼터 부여나 보조금 등에서 혜택을 볼 수 있어 합작 애니메이션 등 시청각물 제작이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빠삐에 친구’, ‘빼꼼’ 등 프랑스 및 스페인과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이 진행 중이다.

EU 통합과 지역 간 발전 불균형 해소를 위한 EU 기금의 지원을 받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추진되는 점은 우리 기업의 인프라 조달 시장 진출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에서 상하수도, 의료, 전력망(ICT 융합), 지능형 교통체계 분야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미래 신성장동력인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항공기 부품, 탄소섬유 등 신소재와 전기자동차에 핵심적인 리튬이온축전지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 정상 간 합의에 따른 자율주행자동차, 나노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공동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성과가 기대되는 한편 EU Horizon 2020 프로젝트(EU 과학기술 연구ㆍ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전략) 추진에 따른 기술 협력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럽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고령 사회에 진입한 만큼, 헬스케어 로봇 및 텔레케어(ICT 융합 제품), 주택자동화 등 분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온오프라인 유통 시장 성장에 따른 식품, 생활소비재 분야 기회의 확대도 예상된다.

양은영 KOTRA 구미팀장은 “유럽 시장은 역내 교역 비중이 높고 오랜 신뢰 관계가 중시되는 폐쇄적인 시장이지만, 일단 진출하면 롱런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