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돌' 방탄소년단의 청춘이 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15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를 진행해 하루 4천여명의 팬들과 오랜 만에 만났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잡아줘'로 추운날의 열기를 녹이는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LET'ME KNOW', 'DANGER', 'NO MORE DREAM', 'N.O', 'MISS RIGHT', '이사', '흥탄소년단', '상남자' 등의 인기를 얻은 곡과 새 앨범 타이틀곡 'RUN', 'MA CITY', '버터플라이' 등 신곡 무대를 공개하며 약 2시간 동안 무대를 꽉 채웠다.
오랜 만에 한국 무대에 서게 된 방탄소년단은 "이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 한국 팬들이 보고싶었다"며 기다려온 팬들과 재회한 소감을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전곡 밴드 세션을 바탕으로 라이브로 진행됐다. 웅장하면서도 공연장을 꽉 메우는 사운드와 방탄소년단의 목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보컬인 정국, 지민, 뷔는 이전보다 확실하게 성장한 기량으로 무대를 이끌어갔으며 래퍼인 슈가, 랩몬스터, 제이홉은 여느 때와 같이 능숙한 래핑 실력으로 귀환을 알렸다.
공연 초반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곡들로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궜다면 중반에는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인 신곡 공개가 준비돼 있었다. 타이틀곡 '런'은 역동적인 안무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였다. 팬들도 이내 '런'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방탄소년단과 하나가 됐다. '버터플라이', '마 시티', '네버 마인드'의 무대도 잇따라 펼쳐졌고 청춘 1부작 '화양연화 pt.1'과는 색깔이 다른 음악들이 팬들의 함성과 함께 울려펴졌다.
지난 앨범에서 청춘의 불안함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진취적인 청춘을 노래했다. 스스로 작사, 작곡을 하는 그룹인만큼 노래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늘 칼군무와 화려한 무대매너,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했던 방탄소년단이지만 이날만큼은 라이브에 조금 더 심혈을 기울였다. 또 돌출 무대와 리프트를 통해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호흡하고자 하는 노력도 인상적이었다.
'DANGER', 'RUN', 'NO MORE DREAM', 'I NEED U'에서만 안무를 선보인 탓에 이들의 무기인 퍼포먼스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지점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로 대세돌에서 조금 더 날아오를 성장가능성을 알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또한 이들의 성과는 처음부터 보장된 성장이 아닌, 중소기획사 아이돌그룹으로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가사와 멜로디를 써내려가며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해왔기에, 불안한 청춘 속에서 흔들리며 피어난 불꽃이 더욱 화려하게 피어올랐다.
방탄소년단은 공백기간 동안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 전세계 11개국 월드투어를 마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앨범 'I NEED U'로 데뷔 후 음악방송 첫 1위를 한만큼 '화양연화 pt.2'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콘서트에 기대가 모아진 상황. 콘서트를 통해 본 방탄소년단의 활약으로는, 팬덤을 넘어 대중에게까지 '방탄소년단'이라는 존재감을 각인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2015 MAMA'에서 신곡 'RUN'의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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