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제로금리 시대가 7년만에 막을 내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06년 6월이후 9년반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시장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선제 반영된 탓이다. 이는 투자 심리 지표를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머니에 따르면 ‘공포와 탐욕(낙관) 지수’가 이미 최저점을 넘겨 금리 인상과 관련된 시장 불안은 이미 해소 국면 접어들었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7개의 지표들을 종합해 시장에 내재된 공포심과 낙관의 상대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0은 극단적인 공포, 100은 극단적인 낙관을 의미한다.
이 지수의 흐름을 보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확률 전망이 50%를 넘어서던 지난 10월 말, 11월 초 이후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기간 주가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등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전날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9pt를 나타냈다. 이미 극단적인 공포를 나타내는 25pt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연준의 금리 인상 최종 결정 시점을 전후해 해당 지수가 소폭 반등에 접어든 것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공포와 탐욕 지수를 보더라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직전 오히려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즉 투자 심리가 공포심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며, 증시에서도 반등 구간의 출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미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과 국제유가 급락에도 미국 증시는 다우(+1.3%), S&P500(+1.1%), 나스닥(+1.5%) 등 일제히 1%넘게 급등했다. 아시아 시장도 중국(+0.2%), 일본(+2.6%), 인도(+0.7%) 등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상당수 반영돼 있었던 반면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더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임에 따라 매수 활동이 모멘텀을 얻어 상승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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