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최근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펀드 가운데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 2’가 연초이후 9.27%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투자신탁[주식] Ce’와 ‘미래에셋베트남증권투자회사 1(주식혼합)종류S’도 각각 5.82%, 3.05%의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들을 중심으로 설정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의 경우 연초이후 202억56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한국투자연금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모)’도 같은기간동안 66억2200만원 자금이 들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0월에 체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수혜국으로 베트남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게 된 이유라는 설명이다.

최근 중국의 생산비용이 상승하면서 인구구조상 젊은 인구가 많고 임금 수준도 낮은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인구는 약 9200만명으로 세계 14위이며, 2025년에는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비 성향이 높은 20~30대 인구가 2000년 2600만명에서 2015년 330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에 대한 투자 제한이 완화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는 요소다. 지난 9월 베트남 정부의 상장기업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로 인해 기존 49%였던 투자지분 한도가 100%로 확대됐다. 또 2005년 말 37개에 불과했던 상장사도 670개까지 늘어나면서 외국인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저임금과 양질의 풍부한 노동력, 지리적 이점으로 예전부터 외국인 투자선호 국가였다”며 “최근 중국의 임금 상승과 규제 강화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베트남 시장이 매력적이지만 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지나친 환상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