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를 앞두고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 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내년 유가는 배럴 당 60달러를 뚫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추가돼 OPEC 회의에서 감산 논의가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날보다 1.91달러(4.6%) 하락한 배럴 당 39.94달러에 마감했다. WTI의 배럴당 가격이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8월26일에 38.60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2.49달러로 떨어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내년 유가 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개 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제유가 지표인 브렌트유 가격은 내년 평균 배럴 당 57달러로, 60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고 2일 보도했다. 이는 전달 조사에서 보다 배럴 당 1달러 떨어진 것이다. 은행들은 미국 석유 지표인 WTI는 평균 배럴 당 53달러를 예상했다. 2017년 전망치로 브렌트유 67달러, WTI 64달러를 제시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 시장을 브렌트유는 배럴 당 56달러, WTI는 51달러로 훨씬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WSJ가 매달 실시하는 조사에서 유가 전망은 지난 8월 이후 꾸준히 하향 조정 추세다. 불과 4개월 전 전망에선 내년 유가는 배럴당 70달러였다.

하지만 미국 셰일 석유와 전통 산유국간에 경쟁으로 인해 공급과잉이 계속되면서 유가 하방 압력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석유 시장은 하루 200만 배럴 규모로 공급 과잉 상태다. 미국 생산 역시 크게 줄지 않았다.

4월 하루 평균 960만배럴 정점에서 지난 9월에 930만배럴 감소에 그쳤다.내년 이란이 석유시장으로 복귀하면서 공급과잉 심화가 예상된다. 이란은 일산 50만~70만배럴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