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20년만에 체코 방문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20년 만에 체코를 찾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원전, 인프라로 대표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재개된 체코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에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방안을 타진하고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중유럽 국가들과도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체코 원전 국내 기업 첫 수주 총력 지원=체코가 건설을 추진 중인 신규 원전의 입찰가는 대략 100억~15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2009년 테멜린(Temelin) 지역에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발표한 체코 정부는 이후 국제 경기 불안과 내부 정치적 상황 등으로 입찰이 여러 차례 중단됐다. 총 6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체코 정부는 지난 5월 현지 언론을 통해 “테멜린(Temelin)과 두코파니(Dukovany)에 각각 새 원전을 지으려고 계획 중“이라며 ”우선 첫 공사는 조금 더 노후한 테멜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는 이르면 내년 중 낙찰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입찰 후보군에는 일본계 미국 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러시아 국영 원전업체 로사톰(Rosatom), 그리고 우리나라의 두산중공업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이 체코 정부에서 발주한 사업은 아직까지 수주한 것이 없다. 따라서 이번에 국내 기업이 체코 원전을 수주하게 되면 국내 기업이 맡는 첫 공공 발주 사업이 된다.
▶중유럽 에너지ㆍ인프라 시장으로 영향력 확대=체코 원전 프로젝트 수주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체코 이외의 잠재적인 원자력 공급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의미도 지닌다.
이번에 박 대통령이 프라하에서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4개국의 중유럽 지역협력체인 비세그라드 그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이들 국가는 유럽연합(EU)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1990년대비 2030년 40% 감축) 대부분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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