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연일 최악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최대 3000억달러(322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BBC 방송 중문판은 중국 국책연구기관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이날 발표한 세계은행과의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은 대기오염 때문에 조기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고 인민의 건강이 크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연간 피해액이 1000억∼3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지난 30여년 간 추진된 도시화 정책 결과 대규모 빈곤과 실업 등 사회적 문제가 해소됐으나, 그 대가로 환경 파괴와 자원 소모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천주(陳竺) 중국 전 환경보호부장은 지난해 12월 의학잡지 류예다오(柳葉刀)에 기고한 글에서 매년 중국인 50만명 가량이 대기오염 때문에 조기 사망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환경보호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74개 대도시 가운데 정부가 정한 ‘맑은 공기’ 기준을 충족한 도시는 겨우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보호부는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주택과 도로 건설수요가 늘어나고 자동차 배기가스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바람이 잘 불지 않아 스모그가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北京)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까지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선 수일간 공기오염 측정치가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500을 넘어서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