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폐쇄 소식과 함께 인근 일부 지역 주민들의 비난 목소리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특히 남대문 시장 상인들의 속앓이 깊이는 더해 보인다.
서울역 고가는 서울 도심의 동서를 잇는 간선도로의 역할을 하는데, 차량 흐름이 끊길 경우 남대문시장 등 지역 경제가 고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서울시가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쓴소리를 내던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지 않고 한국판 ‘하이라인파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그 자리에서 “서울역 고가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라며 “원형을 보존하면서 안전과 편의, 경관을 고려한 사람 중심의 녹색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크게 반발했다. 20년간 방치된 하이라인파크와 달리 서울역 고가는 여전히 도로 기능을 하고 있는 만큼 대체도로가 없을 경우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한목소리를 냈던 것이다.
남대문시장에서 30년 넘게 일을 해 온 한 상인은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면 지역간 통행이 단절돼 지역 경제가 침체된다”며 “누구는 공원이 생겨 좋다고 하겠지만 해당 지역은 도심 속 ‘섬’이 될 것”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이들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저지 투쟁에도 나섰다.
또다른 지역 주민은 “시민 참여를 최우선시하는 서울시의 ‘청책(聽策)’ 기조에도 배신감을 느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여전히 고가 공원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남대문시장 상인들을 설득하는 일은 서울시 과제로 남았다.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상권 축소다. 일부 상인들은 “지금도 시장 상권이 매우 침체됐는데 고가도로가 폐쇄되면 교통량이 감소해 상권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인들과는 수시로 밀착 소통하고 있는 중”이라며 “고가를 남대문시장 일대 명소와 연결하는 등 상인들과 상생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설득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원혁 기자/
choigo@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