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9년 6개월만에 인상발표 “향후 점진적으로만 올릴것” 통화정책 시장 순응적 운용 시사 ‘불확실성 해소’ 세계증시 긍정적
미국이 글로벌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12월이후 7년간 유지해오던 ‘제로 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관련기사 2·3·4·5·21·23면 16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는 워싱턴D.C. 본부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 건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이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수준이 금리 인상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날 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시장의 우려를 반영해 비둘기적 성향도 잃지 않았다.
재닛 옐런<사진> 연준 의장은 “이번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의 입장은 시장 순응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만 가능할 것이며, 당분간 장기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물가상승 추이에 연동해 내년 한 해 동안 서너 차례에 걸쳐 0.75%∼1.00%포인트가량 금리를 올린 뒤 2017년 말과 2018년 말에 각각 2.50%, 3.50% 안팎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이날 금리 인상 이후 우려와는 달리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4.18포인트(1.28%) 오른 1만7749.0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29.66포인트(1.45%) 상승한 2073.07에, 나스닥지수는 75.78포인트(1.52%) 오른 5071.13으로 마감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미 기정사실화 됐던 사안이고 오히려 미국 경제의 견고한 회복세를 반영한다는 평가가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반해 국제유가는 금리 인상에 따라 예상되는 달러화 강세 전망과 원유 재고 급증 등의 여파로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4.9%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 금융 시장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14.66p 오른 1984.06으로 개장했다. 환율은 오히려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7원 내린 1175.7원으로 개장했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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