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1. 이주여성 로사씨(가명ㆍ30세)는 필리핀에서 한국에서 이주해 결혼한지 7년 만에 심장마비로 남편을 잃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두 딸을 키우기도 힘든데 1억원의 빚까지 떠안아 암담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희망복지지원단과의 만남으로 극적으로 달라졌다. 로사씨는 이른바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생계비 지원 및 민간재단과 연계한 주택지원까지 받았다. 또 아이들 심리정서서비스를 받았고, 친정인 필리핀 나들이까지 다녀올 수 있었다. 희망복지지원단이 다양한 지원을 연계하며 도운 결과, 로사씨는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며 한국어 공부를 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2. 탈북 후 중국을 거쳐 10년 만에 한국으로 들어온 김민지씨(가명)는 3년 동안 결혼과 유산, 이혼을 겪고 건강까지 악화돼 삶의 의지를 잃었다. 급기야 사람들을 기피하게 되고 칩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때 통합사례관리사가 그녀의 삶에 찾아들었다. 통합사례관리사는 다양한 복지 지원에 대해 안내해줬다. 생계비 지원에서부터 LH 공사의 주거 지원, 법률상담, 체납보험료 감면 등 다양한 복지를 연계해서 제공했다. 아울러 정서적인 지지까지 해준 덕분에 김씨는 안정를 찾을 수 있었다. 김씨는 이제 자신도 한국사회의 일원임을 느끼고 자립의 꿈을 꾸고 있다.

#3. 초등학교 3학년 때 도둑으로 몰려 가출한 뒤 껌팔이·앵벌이를 하며 떠돌다 어느 덧 ‘총각 할아버지’가 돼버린 A씨(60). 그는 그간 폭력과 절도로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늙고 돈도 없어 여인숙에서도 쫓겨나 그는 야산에 비닐 움막을 짓고 생활했다. 이러던 차에 129콜센터에 도움 요청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삶과 마주하게 됐다. LH공사의 주거지원, 건강검진 등 당장 필요한 지원 뿐 아니라 분식·약초를 판매하는 푸드 트럭을 지원받았다. 성실하게 일하면서 그는 그간의 빚을 다 갚았으며 이제는 매주 복지 시설을 찾아가 붕어빵을 무료로 구워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보장제도가 결혼이주여성, 새터민, 노숙인,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는 ‘2015 사회보장급여 이용ㆍ제공 체험 수기 공모’을 통해 이같은 사례 262건을 접수하고 이중 80건을 최종 선정했다.

최종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복지공무원이나 통합사례관리사 등 복지 인력과 복지통(이)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협력해 사회보장제도를 능동적으로 집행하는 우수 사례들을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에는 이번 발굴 사례와 같이 복지수요자의 복합적인 욕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보다 확산되도록 종전에 시군구 희망복지지원단에서만 수행하던 사례 관리를 읍ㆍ면ㆍ동에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도움을 받은 사례와 도움을 준 사례 두 분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각 204건, 58건의 사례가 접수돼 대상 각각 5건을 비롯 최우수, 우수 등 총 80건의 사례를 선정했다. 심사결과 대상은 도움을 준 사람은 100만원, 도움을 받은 사람은 200만원 등 총 1억11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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