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1일까지 처분권고 증권계 “오버행 발생하지는 않을것”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맞물려, 삼성그룹주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버행(대규모 대기물량) 이슈가 부각된 삼성물산의 주가는 28일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물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 가량 하락한 14만원대에 거래됐다. 공정거래위원회 판단에 따라 삼성SDI가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내년 3월1일까지 삼성SDI가 보유한 통합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지분 2.6%)를 처분해야 한다. 이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7275억원에 해당한다.
삼성은 공정위 판단에 따르겠다고 입장이다. 다만 삼성측은 “내년 2월까지 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할 경우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출하돼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공정위에 처분 유예기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도 유예기간 연장 여부가 향후 주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와관련 블록딜이 유력하나 시한이 짧은 점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양형모 연구원은 “삼성측이 시한이 2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점을 들어 처분 유예기간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나 관련 법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며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가 매수하거나 삼성의 우군인 KCC 등 백기사를 통한 처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12월 일평균 거래량은 35만주 수준으로 내년 3월 1일까지 거래일이 약 40일임을 감안할 때 오버행(대량대기매물) 이슈도 부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분 처분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는 오버행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진원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촉박한 매각 기일을 고려해 처분기간을 연장키로 할 예정이어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오버행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물산의 실적 변동성과 오버행 문제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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