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효태 칼럼니스트]필자는 지난 칼럼을 통해 ‘새정치연합은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런 이야기를 보았는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후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나선 안철수, 천정배 의원 등이 ‘야권의 창조적 파괴론’을 얘기하면서 야권 재개편을 주장하고 있다. 필자의 의견과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지금의 새정치연합 당권파와 주류세력은 끝내 리모델링만 하려하고 있다. 그나마도 지극히 형식적이다. 도배지 하나 바꾼 정도로 리모델링이라고 우길 판이다. 진짜 혁신은 정작 없고, 자신들 편의에 맞춰진 혁신안을 갖고서 친문-주류 위주의 노골적인 구성을 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빙자한 친문-주류의 기득권 사수일 뿐이다. 여기에 더해 운동권과 일부 86그룹 및 시민사회 세력 등이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19대 총선에서 친노 계파의 큰 누나 격인 한명숙 대표 체제를 통해 대거 유입돼 주류에 합류한 과격 운동권과 시민사회 세력은, 새정치연합에서 미리 자리 잡고 있던 86그룹 및 친문 세력에 협조하면서 말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실제 생각과 행동은 분열주의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이들은 일단 누구를 만나면 피아구분부터 한다. 학교, 학번, 고향, 기타 출신성분과 커리어를 묻고 따지며 진보 운동권 그룹 내에서 자기들만의 특유에 피아구분을 한다. 그러다가 언젠가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 동지였나는 듯이 상대를 깎아 내리고 공격한다. 같은 소속 정당이고 뭐고 없이 마치 정부여당을 상대하듯 말이다.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의원에게 막말을 건넨 정청래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보고 새누리당 프레임이라고 힐난한 경우나, 손학규 고문에게 철새라며 끝까지 배척한 일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자신들이 필요할 땐 실컷 이용해놓고 조금만 이견이 있으면 새누리당에게 대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노골적이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공격한다. 과연 같은 편(정당 소속)이 맞나 싶을 정도다.그런데,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난 한명숙 전 의원이나 한나라당 공천 신청 전적이 있는 최재성 의원에게는 아무 말도 않고 도리어 그들을 보듬어주고 온정을 베푼다. 자기들끼리 만의 폐쇄적인 모습과 친문-주류의 패권적 행태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통합을 외친다.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통합일까? 자신들 스스로는 분열적 행태를 보이지만, 친문-주류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서 말로만 통합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호남에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면 ‘역시 호남!’이라 자랑하면서도, 문 대표에 대한 비토와 비호감 지수가 높아지면 ‘망국의 지역주의’라며 호남을 비하한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몰라도 친문 핵심인사들 대부분이 영남 특히, 부산경남 인사들이다. 그들에게 호남은 그저 ‘친문 세력에게 표나 주면 되는 존재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든다.다시 말하지만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리모델링. 그것도 벽지 하나 새로 바르는 흉내만 내는 리모델링으론 안 된다. 재건축이 필요하다. 기존에 모든 골조를 철거해야 한다. 친문-주류의 기득권과 운동권 및 시민사회의 기득권까지 모두 제로-베이스로 만들고 새로 설계해서 다시 전면적인 재구성을 해야만이 진정한 통합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득권을 보유한 친문-주류 측에서 그리 하지 않겠다고 하니 새정치연합 내부에서의 혁신이나 개혁이 아닌 외부의 힘에 의한 강제 철거라도 해야 한다. 그것이 야권이 살 길이다.새정치연합 비주류도 정신 차려야 한다. 어차피 20대 총선에서 야당은 최악의 패배를 당할 것이다. 새정치연합 내부의 ‘공개된 비공개 자료’에서도 18대 총선보다 못한 78석을 예상할 정도이다. 필자의 예상에는 아마도 그 보다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차피 질 것인데 새정치연합 내에서 친문-주류에게 굴복하며 질 것이냐, 아니면 새정치연합을 박차고 나와서 당당하게 여당후보와 싸우다가 죽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여태까지 눈치 볼 것은 어지간하게 다 봤을 것 아닌가? 이제는 행동을 할 때다. 야권의 대대적인 재건축을 위해서 말이다.“을乙들의 한비韓非동행同行”의 공저자. 정치·선거 컨설턴트 김효태.
popnews@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