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정부의 가계부채 정책 강화로 올 1분기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수요 증가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전망치)는 16으로 전분기(31)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같은 수치를 나타낸 2014년 2분기(16)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출수요지수는 15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 분포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은 것이다.
은행권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2014년 3분기 34를 기록한 이후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작년 1분기 28을 나타낸 것을 비롯해 2∼4분기 내내 31을 유지했다.
가계주택 대출수요 위축의 주 요인으로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적됐다.
특히 대출자의 상환능력 심사를 대폭 강화한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이 올 2월(수도권)과 5월(비수도권)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예전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조성민 한은 금융안정국 과장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장금리와 연동되는 변동금리에 금리인상 영향이 반영되면 차주 입장에서 망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가계의 일반대출 수요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수요지수는 작년 3분기 9에서 4분기 6으로 떨어진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0으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등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6)보다 증가폭이 다소 둔화된 3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한 자금 확보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높은 수준의 증가기조가 지속(28→25)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4분기 16에서 올해 22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영향으로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도 25에서 31로 상승할 것으로 응답자들은 내다봤다.
1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수요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면 주택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증가세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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