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변한 지침없는한 영업지속" 긴박한 상황변화에 예의주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미국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 추진,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국내 금융기관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00일 넘게 폐쇄됐던 2013년 사태가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 설치된 유일한 국내 은행은 개성공단 안에 있는 우리은행 개성지점이다.
이날 우리은행은 정오부터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한 것과 관계없이 개성지점 문을 열었다. 다만 핵도발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사태를 유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군이 확성기 방송 시설에 조준사격을 가할 경우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폐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개성지점에서 특별히 보고 받은 것은 없다”면서 “정부가 출입 제한 등의 지침을 내리지 않는 한 영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기업협의회와도 아직 협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개성지점은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강행한 6일과 그 다음날에도 정상 영업했다. 평소와 같이 40∼50명 가량이 지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개성지점에는 본사에서 파견한 직원 3명과 북한 근로자 4명이 업무를 보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 4월 북한이 “최고 존엄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개성공단 진입을 일방적으로 차단함에 따라 철수한 바 있다.
당시 개성지점은 같은해 9월 업무를 정상화할 때까지 141일 간 폐쇄됐다. 개성공단 거래기업 대상 업무는 서울 회현동 본점에 차려진 임시영업점에서 제공됐다.
한편 북한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안팎에서는 ‘철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전날 정부가 개성공단 방문을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 생산활동과 직결되는 인원에 한해 허용하기로 하면서다. 개성공단이 정상 가동되고 있긴 하지만, 상당수의 직원들은 최악의 경우 폐쇄까지 갈 가능성에 불안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1차 핵실험(2006년 10월),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2010년 11월) 때도 정상적으로 가동됐기 때문에 운영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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