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5월과 6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ㆍ항공주가 상승세다. 여행ㆍ항공주들의 전통적인 성수기는 여름철인 3분기지만 올해는 2분기에 황금연휴가 이어져 성수기 효과가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돌발악재만 터지지 않는다면 관련주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등 상당한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주는 올 들어 각각 15.61%, 8.06% 상승했다. 지난해 횡보세를 보였던 대한항공도 올 들어 23.72%가량 상승했다. 저가항공사(LCC) 관련 종목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둔 AK홀딩스는 연초 이후 46.03% 상승했다. 티웨이항공 지분을 보유한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은 같은 기간 각각 59.81%, 19.22%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여행ㆍ항공주의 반등은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휴일은 12년 만에 가장 많은 67일이다. 대체휴일제 시행 등으로 쉴 수 있는 황금연휴기간이 늘어나는 등 물리적 여건이 호전된 셈이다.

이에 따라 장거리 해외여행 예약률도 증가 추세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가 전년 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악영향을 미쳤던 동남아 자연재해와 정치 이슈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여행ㆍ항공업체들의 송출객 수도 점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분기부터 실질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관련주의 실적개선세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14%, 38.10% 늘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과 모두투어는 2분기 모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티웨이항공을 자회사로 둔 예림당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8.52%, 3745.96%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의 황금연휴 덕분에 3~5월 여행 예약 추세가 좋다”면서 “대외 악재만 없다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주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