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가운데 선 기무라 타쿠야, 한숨 쉰 리더 나카이 마사히로.’
일주일간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던 데뷔 25년차 ‘국민그룹’ SMAP가 팬들을 향해 90도로 고개숙여 사죄했다. 후지TV는 당초 예정에도 없던 긴급 생방송을 편성했다. SMAP 멤버 5명(나카이 마사히로, 기무라 타쿠야, 카토리 싱고,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이 팬들을 향해 고개 숙인 순간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과 SNS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였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37.2%였다. 그렇게 일주일간의 SMAP 소동은 마무리됐다.
SMAP가 18일 밤 멤버 전원이 출연하는 간판프로그램 후지TV ‘SMAP X SMAP’에서 해체소동과 관련, 팬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날 후지TV는 ‘SMAP X SMAP’ 녹화분 방송에 5분 간의 생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SMAP의 대표곡 ‘세상에 하나뿐인 꽃(世界に一つだけの花)’이 흐르면서 짙은 정장을 입은 5명의 멤버가 등장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기무라 타쿠야는 “SMAP가 공중분해 될 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5명이 모여 여러분에게 보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무라 타쿠야는 소속사인 쟈니스 탈퇴를 선언한 4명과 쟈니스 측 사이에서 해체를 가까스로 막은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더 나카이는 “이번 사건에서 SMAP이 얼마나 여러분의 지지를 받는지 강하게 느꼈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쿠사나기 츠요시는 “쟈니스에 사과하는 기회를 기무라 타쿠야가 만들어줬다. 감사하다“고했다. 막내 카토리 싱고는 말을 하는 도중 다소 목이 메이는 모습이었다.
멤버들의 사과의 시작과 마무리는 기무라 타쿠야 몫이었다. 기무라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앞을 보며, 그저 앞만 보며 나가고 싶다”며 함께 고개를 숙였다.
멤버들이 해체 소동 후 처음으로 다같이 모여 공식 사과한 것 이상으로 팬들의 눈길을 끈 부분이 있다. 바로 기무라 타쿠야의 위치였다.
지난 25년간 SMAP의 공식 자리에서 멤버들 중앙에 서서 첫 인삿말을 하는 건 리더 나카이였다. 하지만 이날 그 역할을 기무라가 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실질적인 리더는 기무라 타쿠야임을 인정한 장면”이라고 했다.
오른쪽 끝으로 밀려난 나카이는 이날 사과 코멘트를 하면서 한숨을 내쉬거나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기사에 “나카이는 여전히 납득이 되지 않는 표정 같다” “기무라 타쿠야가 리더인가요?” “쟈니스 무섭네요” 등의 댓글을 달았고 이는 수천회의 추천을 받았다.
한편 SMAP의 존속이 결정된 후 올해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행사 중 하나인 25주년 투어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동일본 대지진 이듬해부터 매년 3월 나카이 사회, SMAP 출연한 NHK 특집방송 ‘내일로’ 콘서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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