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8%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1%대를 유지하던 물가가 3개월만에 0%대로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저유가 심화에다 전체적인 수요부진이 겹친데다 작년의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탓이다.
통계청은 2일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년동월대비 0.8% 올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줄곧 0%대에서 움직이다 11월 1%, 12월 1.3%로 1%대로 올라섰으나 3개월만에 다시 0%대로 낮아졌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물가가 각각 2.4% 올랐으나, 공업제품이 0.8%, 전기ㆍ수도ㆍ가스가 8.1%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저유가가 심화하면서 휘발류와 경유를 포함한 공업제품과 도시가스ㆍ지역난방비 등이 하락한 데다 지난해 1월 갑당 2000원씩 오른 담뱃값 인상의 효과가 사라진 것이 물가 상승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 부진과 내수 위축 등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가 부진해 물가 상승압력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웠던 ‘경기침체 속의 물가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기업의 투자와 민간의 소비 등 총수요가 부진해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낮은 상태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의 주요 지표로 실질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경상성장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앞으로 적정 물가수준의 유지와 총수요 진작을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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