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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질본, 국내 상황ㆍ대응 조치 긴급 점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최근 남미 지역의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이 선포된 것과 관련해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국내에 환자가 유입된 사례가 없고 국내 매개모기의 활동이 없는 시기여서 현재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유지한다.
현 경보 수준을 관심단계로 유지하더라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는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관심사가 된 것은 소두증 신생아 출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최근 브라질에서 소두증 신생아 4000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230건이 지카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됐다”며 “예년에 비해 소두증 신생아가 15배 증가했는데,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또 “소두증에 대한 우려가 크고, 모기 매개체의 지리적 분포가 넓어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WHO가 PHEIC(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두증과 길랑바레 증후군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모기 매개체에 대한 방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의심환자에 대한 환자 신고 감시체계를 강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본은 임신부와 일반국민, 의료기관 등 대상을 세분화한 행동수칙을 마련하고,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을 적극 실천해주기를 당부했다.
임신부는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의 여행은 출산 이후로 연기하는 것을 권고하고, 연기할 수 없다면 여행 전에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산전 진찰을 받던 의료기관에서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했다.
일반인들은 여행 전에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국가를 확인하는 한편, 모기예방법을 숙지하고 모기퇴치제품과 밝은 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여행 후에는 귀국해서 한달간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은 증상이 없어도 한달간 콘돔 사용을 권고했다.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정부는 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부처별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 방역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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