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구글이 어느새 애플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한때 시가총액이 애플을 넘어서면서 세계 최고 기업의 자리에 올랐던 구글은 아직 애플에 뒤지고 있지만 언제 곧 1위를 꿰차게 될 지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현재 구글의 시가총액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5070억4700만달러를 기록중이다. 2일 한 때 장외거래에서 주당 800달러를 넘어서면서 애플을 추월하기도 했으나 애플 주가가 오르면서 5342억2100만달러를 기록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애플이 언제 다시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향후 구글의 주가가 수 년 동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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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신한금융투자는 19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을 비교, 구글과 애플의 경쟁구도를 풀이하면서 “구글도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애플을 압도하는 그림을 만들어낼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구글의 승리요인으로 ‘시간’과 ‘공유’를 꼽았다.

곽 연구원은 “지난 30년 간 정보통신(IT) 산업은 괄목할 성장을 보였고 PC의 보급이 노동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여가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꿔놨다”며 “PC대중화 이후 소프트웨어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90년대 중후반부터 MS의 주가가 IBM이나 델보다 좋았고 IT는 발전과정 상 숙명적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주도군이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PC를 스마트폰으로 바꿔도 마찬가지”라며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 소프트웨어 또는 콘텐츠 싸움으로 전쟁의 양상이 변하고 이 과정에서는 애플보다 구글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판을 깔아놓았지만 구글은 그 판에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

또한 공유와 비공유의 차이에서 구글이 애플을 누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곽현수 연구원은 “애플의 운영체제(OS)나 소프트웨어 정책은 비공유에 기반하는 철저한 비밀주의지만 구글은 공유에 기반한다”며 “특허에 기반한 기술 독점을 중요시하는 하드웨어 산업에서 시작한 애플과 구글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S가 1995년 IBM으로부터 주도권을 넘겨받은 다음 승승장구한 것처럼 스마트폰 혁명 이후 현재 미국 IT산업의 꿈은 애플에서 구글로 이어졌다”고 봤다.

ygmoon@heraldcor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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