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는 자연스런 경제관념 형성 은행들은 평생 고객 확보 전초기지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5일 간의 설 명절 연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 부모들은 출근을 앞두고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아이들은 세뱃돈으로 적잖은 돈이 모여서인지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비록 적은 돈이지만 세뱃돈은 자녀들의 금융 교육을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노리고 금융권에서는 아이들의 세뱃돈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어린이 및 청소년 전용 금융상품은 고객과 은행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상품이다. 부모 입장에서 워낙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어린이 통장은 목돈을 예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이자수익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적은 돈이나마 모으는 재미를 깨닫게 해주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실제 아이와 함께 직접 은행을 방문해 본인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보도록 해주는 것은 훌륭한 금융 교육이 될 수도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평생 고객을 확보하는 전초 기지가 될 수 있는 점이 최대 메리트다. 동시에 자녀에 대한 금융상품이어서 상대적으로 해지율이 낮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통장ㆍ적금ㆍ증여예금)을 대표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꾸준한 저축습관을 키워주는 예금과 목돈 마련을 위한 적금, 증여서비스와 관련된 예금으로 이뤄진 패키지다.

국민은행은 설을 맞아 오는 29일까지 신규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에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 상품 중 한 가지 이상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111명에게는 세뱃돈을, 100명에게는 어린이 인기 완구를 증정하고 있다.

또, 영업점을 방문하는 선착순 90명의 고객에게는 뽀로로 캐릭터 저금통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가족 결합’ 개념을 도입한 가족 거래 연계 자녀 적금인 ‘(아이) 사랑해 적금’을 설을 앞두고 출시해 한창 판매하고 있다. 이 적금은 적금통장 상품명에 자녀 이름을 넣을 수 있어 우리 아이만을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적금통장을 아이에게 선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우대금리 적용도 철저히 아이를 타깃으로 설계됐다.

아이사랑 우대금리는 예금주 자녀명의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또는 적금 자동이체실적이 있거나 자녀의 장래희망을 등록하면 최대 연0.4%를 제공한다. 장래희망은 통장에 인쇄해 준다.

또 자녀의 입학, 졸업, 해외연수 등의 사유로 적금을 중도해지하는 경우에는 가입일의 기본금리를 특별 제공하는 ‘기쁜날 서비스’가 제공되며, 각종 국내외 교육캠프 참여 시에 최대 10%를 할인해주는 제휴서비스도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은 국산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 상품인 ‘우리 유후적금’ 상품이다. 3일 현재 1년 기준 금리가 2.3%다. 부모와 자녀가 동반 가입하면 0.1%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IBK새잎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만 19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안전상해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통장잔액이 10만원 이상이거나 3개월 이상 매월 적립하면 상해후유장애 보상(500만원), 성폭력범죄 위로금(100만원), 식중독 위로금(30만원) 등 최대 500만원을 보장하는 안전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된다.

신한은행은 ‘신한 키즈플러스 통장’을 대표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저축예금으로, 예금 50만원 이상은 연 0.1%, 5000만원 이상은 연 0.2%의 이율이 적용된다. 통장거래 정리 후에 오늘의 영어문구가 인자되며, 인터넷으로 이체 시 자녀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기록할 수도 있다.

또 ‘신한 키즈플러스 적금’ 상품은 명절 이후 5영업일까지 저축하면 가산금리를 적용해 주는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새해ㆍ설날ㆍ추석ㆍ어린이날 등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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