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1916년, 아인슈타인이 처음 이론으로 제기했던 ‘중력파’의 실체가 발견돼 전세계 과학자들이 흥분에 휩싸였다.

데이비드 라이츠(David reitze) 미국 라이고(LIGO) 실험 책임자(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0시 30분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력파 검출 성공을 발표했다.

191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예측했던 중력파의 존재가 1세기가 지난 101년 만에 마침내 밝혀진 것이다.

그가 “우리가 중력파를 찾았습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라고 말하자 기자회견장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라이츠 책임자는 “지난해 9월 14일 아인슈타인이 예측했던 중력파를 탐지하기 시작한 이후 실험 결과를 수차례 체크했다”며 “이는 400년 전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발명한 것에 비견할 수 있는 발견”이라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1915년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면서 “중력이 변하면 시공간도 함께 휘어지게 되며 이런 현상이 수면 위 파장처럼 우주 공간을 따라 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는 태양 질량의 36배(오차 감안한 범위 32∼41배)와 29배(오차 감안한 범위 25∼33배)인 블랙홀 두 개로 이뤄진 쌍성이 지구로부터 13억 광년(오차 감안한 범위 7억5000∼19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충돌해 합쳐지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20세기 들어 많은 과학자들이 이 중력파의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력파를 직접 검출하는 데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력파는 13억 년 전 태양 질량의 수십 배인 두 개의 블랙홀이 우주 공간에서 충돌해 합쳐지는 과정에서 나온 거대한 에너지파로 알려져 있다.

수면 위에 동심원처럼 우주 공간에 파장을 일으키며 퍼지는데, 이 에너지로 인해 시간과 공간이 일그러질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질량이 있는 물체는 시공간을 휘어지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시공간이 일렁이면서 중력파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중력파는 ‘시공간의 잔물결’로 불린다.

중력파가 발견되면서 우주 탄생의 비밀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