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휴전 원칙에 잠정 합의하면서 5년째 계속된 시리아 내전이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시리아 휴전 조건에 관해 러시아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뒤 “며칠 내로 시작할 수 있는 적대 행위 중단 조건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실상 (협상에) 진척을 이뤘고 시리아 원조가 현지에 도달했으며 적대 행위 중단을 위한 양상이 현재 완성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항이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라브로프 장관와 케리 장관 간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국제적시리아지원그룹’(ISSG)의 공동 의장인 두 장관이 앞서 독일 뮌헨에서 이뤄진 ISSG 회의 합의에 따라 시리아 휴전 조건에 대한 조율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시리아 내전 종식 회담에 참여할 반군 대표단 구성과 시리아 사태의 핵심인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 문제, 시리아 반군 내 테러단체 지정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합의로 주요 쟁점에 대해 접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영토에서 실제 휴전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시리아 내 반군 조직이 워낙 많은데다 외부 국가의 합의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 성사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은 시리아 사태를 풀어나가는 데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의 든든한 후견인을 자처하는 등 좁힐 수 없는 이견도 있다.
한편 ‘아랍의 봄’ 여파로 2011년 3월 시작한 시리아 내전은 5년 간 이어지며 25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최악의 난민 사태와 이슬람국가(IS) 세력의 확장을 유발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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