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빅데이터 분석…카드사용 증가율 주춤 -법인카드 증가세는 둔화 타지역 11분의 1 수준 그쳐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한겨울 한파보다 더한 조선업 경기침체에 대형 조선소들이 몰려 있는 경남 통영·거제와 강원 고성 지역의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법인카드사용 증가율이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조선소를 비롯한 관련 업체들이 경영난으로 허리띠를 졸라맸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 KB국민카드가 카드사용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통영시·거제시·고성군의 카드사용액 증가율은 다른 지역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띠 졸라맨 기업, 법인카드 사용율 ↓= 우선 법인카드의 경우 지난해 세 지역에서의 결제액은 319억원으로, 2014년(311억6천만원)과 비교해 2.3% 증가에 머물렀다. 세 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법인카드 승인액은 2014년보다 26.5% 늘어 세 지역보다 11배 높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사가 있는 거제시에선 지난해 법인카드 결제액이 211억원으로, 2014년보다 0.6% 증가에 그쳤다.
STX조선의 자회사인 고성조선과 SPP조선이 위치한 고성군은 지난해 법인카드 결제액이 24억4천만원으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소비 줄인 주민들, 개인카드 증가율도 둔화= 개인카드 역시 다른 지역보다 증가율이 떨어졌다.
지난해 세 지역에서의 국민카드 개인카드 결제액은 4천46억원으로, 2014년(3천855억원)과 비교해 4.9% 늘어났다.
이는 세 곳을 뺀 모든 지역에서의 증가율인 6.8%보다 낮은 수치다.
통영·거제·고성의 카드결제액 증가세가 저조한 데는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조선산업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거제에는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가 있고, 통영과 고성에는 5개중소형 조선소가 몰려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직영 인력이 1만3천여명, 협력사 인력이 5만여명에 달하는 등 지역 주민들 상당수가 조선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편,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 부진과 해양플랜트 분야 손실이 겹쳐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 여파로 지역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4조5천317억원의 적자를 냈고,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해 1조5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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