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박근혜 대통령의 성토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23일 김광진 더민주 의원을 시작으로 7일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버스터에는 더민주 소속 의원이 전원 참여하는 가운데 정의당, 국민의당 일부 의원도 동참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발언 시간에 제약이 없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만 없으면 평소 하고 싶은 말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다. 평소 정부여당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했던 야당 의원 입장에선 공식적인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새누리당 일부에서 ‘선거 유세 하느냐’고 비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동이나 목소리를 흉내내는 의원들이 늘면서 필리버스터에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27~28일 필리버스터에 나선 진선미 더민주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을 언급하며 갑자기 자신의 주먹으로 가슴을 10번 쳤다. 진 의원은 “박 대통령은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지 않는다고 주먹으로) 책상을 10번 쳤다고 한다. 저는 제 가슴을 10번 치고 싶다”면서 발언 도중 가슴을 때렸다.
국민감시법 소지가 있는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안된다는 답답한 마음을 박 대통령의 행동을 가져와 표현한 것이다.
진 의원은 9시간여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가장 무서운 상대는 힘이 센 상대가 아니라 끈질긴 상대”라면서 “(새누리당은) 거듭된 횡포로 우리가 무력해지길 바라고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필리버스터 최장시간(11시간39분) 기록을 갈아치운 정청래 더민주 의원은 박 대통령을 성대모사해 관심을 끌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상황을 가정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계엄령을 선포해야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하시려고 하냐”면서 박 대통령이 구사하는 화법과 말투를 흉내냈다.
정 의원은 이어 “테러방지법은 박 대통령의 ‘유신’ 질주 본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비이성적인 질주를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필리버스터 23번째 주자로 나선 이학영 더민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투를 따라했다.
이 의원은 1971년 12월6일 박 전 대통령이 낭독한 ‘국가 비상사태 선언’을 그대로 읽으면서 박 전 대통령 특유의 말투를 선보였다. 이 의원은 “테러방지법이 필요한 만큼 국가가 비상사태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시라”고 몰아세웠다.
test10298@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