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성년자 신분을 속이고 성매매 제의를 빌미로 만난 40대 남성의 돈을 빼앗고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10대 무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른 바 ‘조건만남’으로 40대 남성을 유인해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A(18)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B(19) 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 군은 지난해 8월 오전 6시 30분경 채팅 사이트에서 피해자 D(44) 씨에게 성매매를 제의했다. 이들은 10대인 C 양을 내세워 D 씨를 만나게 한 뒤 D 씨의 집을 몰래 뒤쫓았다.

당시 C 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게 된 D 씨는 성매매를 거부했고 뒤이어 바깥에서 기다리던 A 군 등 일행 6명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D 씨는 성매매 사실과 A 군 일당에게 자신의 주소가 노출돼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가출 청소년들이 조건만남으로 용돈 벌이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 미성년인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B 군 등을 조사하다 이러한 범행을 밝혀냈다.

입건된 8명 중 6명은 잦은 가출로 보호시설과 구치소를 전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도 반성의 기색 없이 “검거돼도 처벌이 무겁지 않고 유흥비가 없어 범행했다”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