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의 물오른 연기에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

유아인은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철혈군주 태종 이방원을 맡았다. 유아인은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힌 이방원을 소름 끼치다 못해 무서울 정도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15일 방송된 48회에서 유아인은 욕망과 광기에 사로잡혀 스승인 정도전(김명민)에 이어 동생인 세자 이방석(정윤석)까지 제 손으로 참혹하게 베어내는 이방원을 소름 끼칠 정도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살려달라고 눈물로 애원하는 어린 동생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베어내며 “죽음과 죄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대사를 읖조리는 이방원의 모습은 잔혹함 그 자체였다.

이어 아버지인 이성계(천호진)과 맞선 이방원은 개, 돼지만도 못하다는 비난을 들으면서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누는 아버지에게 “죽으라면 받아들이겠다. 차라리 죽으면 이 고통도 끝이 나겠지요. 내 목숨을 거둘 수 있는 건 아버지 뿐”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숙부 이지란의 만류로 목숨을 건진 이방원은 혼자 만의 공간에 남게되자 약한 모습을 드러낸다. 어릴 적 부터 친 형제 처럼 지냈던 죽은 민성욱의 환영이 나타나 “도련님, 뭘 그런걸 직접 하셨어요, 애들 시키지지”라고 하자 “니가 없잖아...무휼 한테 시키면 무휼도 내 곁을 떠날까봐...”라고 어린아이처럼 흐느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잔혹해진 이방원은 더욱 거세게 밀어붙였다. 그는 무명에게 등을 돌릴 계획을 세워 무명과 손을 잡은 이방지와의 핏빛 전쟁을 예고했다.

이날 피와 눈물로 얼룩진 이방원을 완성한 것은 유아인의 연기력이었다. 배우 유아인이 아닌 이방원 그 자체가 된 듯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광기에 차오른 눈빛, 굵게 떨어지는 눈물 한줄기, 목소리와 손 끝 떨림까지 이방원에 완벽 빙의, 시청자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철혈군주 태종 이방원의 마지막 모습을 앞둔 ‘육룡이 나르샤’ 49, 50회는 다음 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