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KB국민은행이 ‘깜짝 영업력’으로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2014년 대비 21.2% 늘어난 1조 1070억원의 순이익을 낸 KB국민은행은 펀드와 방카슈랑스분야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는 6조 7370억원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방카슈랑스 판매액(1조 8732억원) 역시 전년대비 53.5%나 늘었다. 2014년 KB사태로 약화됐던 영업력이 되살아나면서 리딩뱅크 도약에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 직원 학습 문화 구축=영업력 부활의 비결은 있었다.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한 게 가장 컸다. 단순 거래는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에 집중한 반면 자산관리 서비스 등 전문적인 분야의 영업체계는 강화한 것이다.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평소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전 직원의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전 직원의 직급과 직무에 맞는 맞춤형 연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내연수 과정뿐만 아니라 외부 교육 과정 등에 다양한 연수 과정에 참여, 연간 1인당 최소 2개 이상의 연수를 수료하고 있다.

금융 관련 자격증 취득도 필수다. 직원들은 ELS,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이 담기는 ISA 판매를 위해 갖춰야 할 자격증인 ‘파생상품투자권유 자문인력’도 8000여명을 넘는다. 전체 1100여개 지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지점 당 평균 7명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가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최대규모다.

KB는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현장중심의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상담, 가계ㆍ기업여신, 외환, 퇴직연금 등 5개 분야에 학습리더를 중심으로 5명 이내의 직원들이 스스로 룰을 정하고 9개월 동안 학습을 진행한다. 은행 차원에서도 태블릿PC 데이터 비용, 도서구입비 등 운영비 지원뿐만 아니라, 우수 스터디그룹을 선정해 은행장 표창, 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 인센티브도 부여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라= 모바일, 핀테크 등 은행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의 지혜도 모으는 작업도 병행한다. 최근 KB국민은행은 전사적으로 미래 은행 성장과 관련된 분야를 직원들 스스로 참여하고 연구하는 ‘KB인사이트랩’이라는 전략형 학습조직도 구축했다. 트랜드, 미래성장, 해외진출, 신사업 등 미래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자율주제를 팀 단위로 결성해 연구결과를 경영진에게 발표한다.

윤 행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학습하는 문화, 끊임없이 관찰하고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예지력을 갖추는 KB가 되는 길을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된다”며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라는 KB국민은행의 슬로건답게 전문 상담 서비스를 신속하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은행원’이 되는 것이 전 직원의 목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 다양한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창의적이고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한뜻으로 내실을 다져 리딩뱅크 위상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