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2030년에는 탄소제로섬을 달성하고 남는 신재생에너지를 역외로 수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8일 제주국제컨벤션에서 열린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에코 플랫폼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에서 2350㎿, 태양광 발전 300㎿, 연료전지발전 300㎿, 바이오·해양·지열발전 30㎿ 등 도내 소비전력량 100%를 녹색에너지로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자립섬을 이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제주지역 전력사용량의 13%는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된다.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제주는 전기차 상용화와 탄소제로 프로젝트 등을 소개해 지구촌에 전파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원 지사는 ”전기차는 적어도 시장규모 2만대 이상을 넘어서야 기업 입장에서 돈이 되고 비즈니스에 가속도가 붙는다”며 “녹색에너지 자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기차량 구입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부예산뿐아니라 기업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화력발전소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로 변환하고 새로운 방식의 에너지 연결고리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차 등 다른 방식의 친환경차가 개발되고 있는데 인프라 구축에 엄청난 돈이 투입돼야하는 전기차에만 올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모든 친황경차에 대해 테스트베드를 제공할 여력은 없고 제주도는 현 전기차의 주행가능 거리인 140km 남짓이면 어디든 다닐 수 있고 충전인프라도 많이 갖춰져 전기차의 테스트베드로 세계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제로섬 실현은 도시 전체를 신재생 에너지로 돌아가게 하는 것으로, 탄소배출량의 25%를 차지하는 자동차부문에서 선도적으로 탄소제로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탄소제로섬이 전기차 보급률 100%달성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전기차 충전은 5~6시간 걸리는 가정에서의 완속충전방식보다 충전소를 통한 급속충전으로 가야 한다”며 “충전하는 시간 동안 문화활동이나 휴식, 오락 등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전기차 이용이 더 매력있게 보이도록 하는 방안 등 전기차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탄소제로섬 달성기간을 2025년으로 5년 당겨야 한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기술적 측면에서는 어쩌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에너지산업, 자동차 산업 간 상충하는 이해관계 등 산업적 측면과 세금을 더내야하고, 익숙한 생활방식을 바꿔야 하는데 따른 불만 등 ‘사회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5년 단축은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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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원희룡 제도도지사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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