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찾아보면 좋은 마음을 베풀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모금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청 5층 대회의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비롯한 구간부 등 1백여 명이『행복한 기부와 나눔, 성공적인 모금 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듣기 위해 모였다.
이날 초빙 강사는 한국모금가협회 황신애(41세) 이사.
80분에 걸쳐 진행된 강의가 이뤄진 데는 구민들의 세금을 들이지 않고도 공동의 지역문제를 민관이 함께 해결하는데 앞장서온 조은희 구청장의 협업 행정 의지에 따른 것.
강사는 성공적인 모금에 필요한 세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기부자에게 잘 보여야한다는 것.“현장의 뜨거운 이야기를 기부자에게 뜨겁게 전하라”고 강사는 힘주어 말했다.
두 번째, 소통과 이해로 서로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세 번째, 기부하고자 마음먹은 사람이 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접근하기 쉬운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상담하고, 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만들라는 것.
기부라는 것은 금전을 넘어서는 본인의 인생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부자가 기부한 후에도 후원 사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그에 대해 계속적인 피드백을 해주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성공적인 모금을 위한 리더십, 지역개발 모금 조직설치 등 실질적인 족집게 강의가 끝나고 구 간부들의 질문이 이어지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회의 참석까지 미루고 맨 마지막 질문주자로 나선, 조은희 구청장. 이날 조 구청장은“지역재단 설립을 통한 문제점은 없는지, 성공적인 재단의 운영이 이뤄지려면”이란 질문과 함께 “모금전문가는 다들 어디에 있냐?”고 물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조 구청장의 노력은 지난해 처음 개최한‘제1회 서리풀축제’에서 도 그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축제를 세금 안들이고 하는 것으로 이끌었기 때문. 즉 재능기부와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나눔으로 예산을 투입하지 않은 축제로 치른 것. 서초구는 기부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줄을 잇고 있는 지역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엔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15억 원을 기부 받아 지역 내 50개의 각 급 학교에 컴퓨터를 전면 교체 지원해 주는 한편, 여러 기업체로부터도 다양한 형태의 기부를 받아 구 예산을 들이지 않고서도 주민 편익사업의 결실을 거두는 등 기부문화를 선도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서초구에서는 기부와 나눔을 활성화하고 지역공동체 중심기능을 담당할 민간주도의 재단을 설립하여, 관 주도의 일방적 복지 공급이 아닌, 자기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 스스로가 힘을 합쳐 해결하려는 지역재단 설립을 검토중이다. 단순히 생활이 어려운 대상자는 관에서 돌보되, 관에서 추진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는 지역 전체의 섬세한 나눔을 필요로 한다.
서초구 직원이 모금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날 강의를 제안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직원들을 모금 전문가로 키워 다양한 기부와 나눔을 이끌어내 더불어 잘 사는 서초구를 만들겠다”며 열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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