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내년부터 고교 1학년생과 만 40세 국민은 모두 잠복결핵 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또 영유아시설과 학교의 교직원, 의료기관이나 산후조리원 종사자, 징병검사자 등에 대해서도 잠복결핵 검진이 의무화된다.
정부는 24일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OECD 최하위인 결핵 발병 지표를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의 결핵 3대지표인 인구 10만명당 발생률(86명), 유병률(101명), 사망률(3.8명)에서 모두 압도적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하고 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되었으나 아직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적절한 치료시 90% 이상 예방 가능하다.
실행계획에 따르면 고교 1학년 대상 건강검사항목에 잠복결핵검진이 추가돼 내년부터 연간 60만명이 검진을 받는다. 결핵환자는 10~14세는 인구 10만명당 4.2명(2014년 기준)이지만 고등학생인 15~19세는 33.6명으로 급증한다. 또 생애전환기 건강진단대상인 연간 85만명에 달하는 만 40세 국민도 잠복결핵검진을 받게된다. 노년층의 결핵발병을 사전차단하는 조치다.
징병 신체검사때 잠복결핵검진을 추가하고 영유아시설, 학교, 의료기관, 산후조리원의 종사자에 대한 잠복결핵검진도 의무화한다. 특히 집단시설 내 결핵을 일괄퇴치하기 위해 내년에 145만명의 기존 직원에 대한 결핵검진을 전액 정부지원으로 실시한다.

지난해 결핵발생 집단시설은 영유아시설 91개소(91명), 학교 836개소(974명), 군부대 322개소(337명)등이다.
이와함께 올 3월부터 보건소에서는 결핵과 잠복결핵에 대한 검진과 치료가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7월부터 결핵 치료는 민간 공공 의료기관 구분 없이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해 환자들의 비용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정진엽 복지장관은 “결핵후진국의 오명을 벗기 위해 그간의 신생아 결핵예방 백신(BCG) 무료접종, 결핵환자 조기발견 및 전수 사례관리,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실시 등 관리수단을 보다 두텁게 하는 동시에,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결핵발병 전 단계인 잠복결핵에 대한 적극적인 검진치료 정책을 도입, 결핵발생을 사전차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미세먼지 전망 및 대응방안’보고를 통해 올해 봄 미세먼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며 황사발생일수는 3월 1.8일, 4월 2.5일, 5월 1.1일 등 총 5.4일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환경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 한중 대기질을 동시에 개선해 나가고,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강화,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제고, 건강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범부처 협력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황사와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보 발령시 학교나 어린이집 어르신시설 등에 신속하게 전파해서 실외수업 자제, 휴교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육부와 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담당자를 지정, 경보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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