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2년 전 영화 ‘다이빙벨’로 촉발된 부산국제영화제의 민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9개 영화단체들의 전면 거부 선언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탕웨이의 남편인 김태용 감독을 비롯한 현업 영화감독 148명도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현업 영화감독들은 성명서를 내고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낼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돌렸다. 이들은 “문화는 ‘다름’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과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는 원칙 안에서만 꽃 피울 수 있다. 그 시선과 원칙이 국가의 품격이며, 동시대는 물론 다른 세대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부산에서는 어떤 품격도 예의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이것은 문화예술지원의 숭고한 전제이며 전 세계가 공유하는 보편적 이해”라며 “부산시에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마이 라띠마’를 연출하며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했던 유지태와 ‘탕웨이의 남자’로 유명한 김태용 감독까지 참여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더 테러라이브’의 김병우 감독, ‘소수의견’의 김성제 감독,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김조광수 감독, , ‘파주’의 박찬옥 감독, ‘화차’의 변영주 감독, ‘카트’의 부지영 감독, ‘마돈나’의 신수원 감독,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 ‘경주’의 장률 감독, ‘소셜포비아’의 홍석재 감독 등 유명 감독들이 참여했다.
앞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9개 영화단체로 구성된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부산시가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계속 부정한다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참가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014년 부산시의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취소 요구와 집행위원회 측의 상영 강행에서 시작된 갈등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당연직인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고 민간 위원장을 영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부산시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위촉한 자문위원 68명을 문제 삼으면서 갈등이 재점화했다.
부산시는 지난 14일 부산지방법원에 자문위원 68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내주 초 인용이나 기각 여부가 판가름날 예정이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영화제 국고보조금 부실 집행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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