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과 대구 지역 5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 의결을 거부하는 이른바 ‘옥새 투쟁’을 선언하자 청와대는 불편한 침묵을 지켰다. 유승민 의원이 탈당하며 공천 문제는 정리됐다는 인식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어진 김 대표의 전격적인 행동에 청와대 내부는 당혹스런 분위기이다.

현재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참모들은 “공천 문제는 당의 일” “별도로 할 말이 없다”라며 침묵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당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는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유 의원 탈당에 대해서도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냉소 어린 비판 분위기가 일색이다.   유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겨낭한 듯한 말을 남긴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또한 김 대표의 초유의 옥새 투쟁 사태가 기습적으로 이어진 데 대해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감지된다.

청와대 내에선 김 대표가 대권 행보를 위해 박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김 대표가 ‘이제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시점이 황당하다”며 “총선이 코앞인데 당 대표가 선거를 포기한다는 것이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등 친박(친박근혜)계가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의 무책임한 행위”라며 비판한 것 역시 이같은 청와대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유철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밤 부산으로 내려가 김 대표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원 원내대표는 ‘부산 소주회동’ 직후 “최고위가 정상화됐다. 김 대표가 25일 오후 2시에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김 대표는 “최고위 소집권은 내게 있다. 무공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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